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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표 가송 의료봉사상] 임종성 제일부부치과의원 원장 “30여년 주말·연휴 반납 봉사”

부채표 가송 의료봉사상

임종성 제일부부치과의원 원장


“30여년 주말·연휴 반납 봉사”


3년 전 신장암 수술에 이어 지난해 대장암과 직장암 수술까지 연이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평생을 지속해 온 치과의료 봉사만큼은 놓지 않고 있는 임종성 원장(제일부부치과·68세).


그가 (주)동화약품 후원으로 올해 처음 신설된 ‘부채표 가송 치과의료봉사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임 원장은 지난 2002년 인천으로 치과를 이전하기 전까지 광주에서 20여 년간 개원하는 동안 광주지부 임원, 부회장, 회장직을 두루 거치면서 광주를 치과의료봉사의 ‘메카’로 만든 장본인이다.


광주지역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개원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환경이 열악한 도서·벽지 주민 및 독거노인, 불우시설 수용환자, 장애인 등은 물론 필리핀, 태국, 멕시코, 캄보디아, 라오스, 러시아, 미얀마 등 해외 치과의료봉사에 솔선수범해 왔다. 그가 진료한 인원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10여 년 전인 지난 2002년 인천으로 치과를 옮긴 후에도 그의 치과의료봉사활동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다만 봉사 대상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등으로 집중됐다는 것만 달라졌을 뿐. 그는 3년여 전 신장암 발병 이전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들을 직접 자신의 치과로 불러 진료를 해왔다. 하지만 2009년 평생 치과의료봉사에만 전념하며 살아온 그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시련이 연이어 닥쳤다. 신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초기라 수술을 통해 완치하고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지만 지난해 또 다시 대장암과 직장암 판정이 내려졌다. 그리고 이어진 여섯시간 동안의 대수술. 하늘은 다시 한번 임 원장의 편이었다. 이후 다시 진료실로 돌아온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술 3개월여 만에 다시금 인도로 치과의료봉사길에 올랐다. 이유는 단순했다. 봉사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이었다.


임 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주말은 물론 추석, 설날 등 연휴가 있는 날이면 항상 봉사를 하러 간다며 집을 비웠는데도 가족들이 많이 이해를 해 줬다”며 “이 상은 가족들의 희생과 후원에 대한 보답으로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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