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단 “내년 서울서 만나요”
제48차 ISO/TC 106 파리 미팅 성료
‘한국 알리기’ 공식·비공식 회의 강행군
오스테오톰 등 한국 2편 NWIP제안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8차 ISO/TC 106(국제표준화기구 치과의료기기 기술위원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내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2013 제49차 ISO/TC 106 서울 미팅’ 알리기에 총력을 펼쳤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0월 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8차 ISO/TC 106 미팅은 한국대표단을 포함, 20개국 총 330여명이 참가해 치과 의료기기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김종훈 치협 자재·표준이사와 김경남 대표(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위원회 부위원장)를 비롯한 23명의 한국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으며, 공식 일정 뿐 아니라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ISO/TC 106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파리 미팅 기간 동안 치과용 충전 재료 및 수복제(SC 1)를 포함해 ▲보철 치과 재료(SC 2) ▲용어(SC 3) ▲치과용 기구(SC 4) ▲치과용 기기(SC 6) ▲구강관리용품(SC 7) ▲치과용 임플란트(SC 8) ▲치과용 CAD/CAM 시스템(SC 9) ▲생체적합성 평가(WG 10) 등 8개의 SC의 38개 작업반(WG)에서 약 100여개의 국제 표준 안건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 한국 국제 표준 제정 제안서 발표, 위상 업!
한국 대표단 내년 ‘서울 미팅’ 알리기 주력
특히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말과 올해초 NWIP(국제표준 신규제안)로 승인된‘치과용 기구 Osteotome’와 ‘치과용 열가소성 근관 충전제 재료’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으며, 이중 치과용 기구 Osteotome의 경우 제안 다음 단계로 진행이 승인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 밖에 한국 대표단은 각 SC/WG회의에 참석해 국제 표준 제정 에 있어서 한국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했다.
아울러 이번 파리 미팅의 가장 큰 핫 이슈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미팅에서 8번째 SC인 SC9로 신설된 치과용 CAD/CAM 시스템 분야로 미팅 기간 중 이틀에 걸쳐 논쟁이 심화되는 등 이번 미팅의 핫 이슈로 부각됐다. 치과용 CAD/CAM 시스템은 치과분야에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로 각국에서 자국 업체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했고, 날선 공방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 대표단은 이번 미팅 기간 동안 내년 9월에 개최될 서울 미팅 홍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한국 대표단은 프랑스 입국 전부터 미팅 주요 쟁점 사항을 점검했으며, 특히 내년 한국 미팅 홍보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사전 논의를 가진 바 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수 전문가 집단의 열정만으로는 한국이 국제 표준화를 선도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보건의료계 뿐 아니라 사회 각 전반에 걸쳐 국제 표준의 필요성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 표준화 제정에 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프랑스 미팅에 동행한 송주영 한국기술표준원 수석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국제 표준 제정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일반 기업과 각 분야 전문가 단체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각 나라 간의 교역이 증진될 것으로 볼 때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바로 국제 표준화 작업”이라며 보건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파리 특파 =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