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꽃동네’가꾸는 치과계 테레사 수녀
2012 올해의 치과인 상
박정숙수녀
# 박정숙 수녀는? |
대학 졸업 후 수도회 입회 ‘봉사의 길’
음성 ‘꽃동네’ 사랑 방글라데시에 전파
소외이웃과 나눌 수 있는 삶이‘축복’
부족한 제게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신 전남대 치과대학 동문회 모든 은인들과 치과계 모든 회원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치과의사이자 종교인으로서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인생을 바치고 있는 이가 있다. 치과계의 ‘테레사 수녀’ 박정숙 수녀(전남치대 6회 졸업)는 오늘도 이역만리 타국인 방글라데시에서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치과계에서는 이를 높이 사 2012년 올해의 치과인으로 선정했다.
“어렵게 치과의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 하느님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봉사하는 인생을 선택했다”는 박 수녀는 “국적과 인종,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이와 영적인 삶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인생 차제가 불우 이웃을 위한 삶으로 점철돼 있는 박 수녀의 봉사는 대학생 시절 치과 의료봉사 활동부터 시작됐다. 전남치대 졸업 후 수도회에 입회, 본격적으로 힘들고 지친 이웃들의 반려자로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
박 수녀는 지난 1991년 충북 음성 꽃동네 인곡자애병원에서 무료 치과진료에 임하면서 청주성심노인요양원, 서울신내노인요양원, 꽃동네 특수학교 등에 치과 진료실을 개설했다.
국내에서도 충분한 치과의료봉사 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머나먼 방글라데시까지 가서 봉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박 수녀는 짧게 “가난한 이들이 있는 곳에 꽃동네의 영성적 삶을 나누고 싶어서 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짧은 대답에 그녀가 방글라데시에서 나누고 있는 조건없는 사랑이 모두 집약돼 있다. 박 수녀가 보내 온 방글라데시 어린이들의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서도 그녀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