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새해 이런 여행 어때요?
희망의 동해 일출&맛집 여행지 5선
새로운 한해를 ‘희망’이란 단어로 뜨겁게 감싸 안는데 일출명소만한 곳이 있을까! 꼭 1월 1일이 아니어도 좋다. 동해 위로 여명을 가르며 둥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 언제라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까닭 없는 희망이 솟구친다. 동해안 그 어느 곳에서라도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일출 명소와 맛집들을 엮어 최북단 강원도 고성부터 경북 포항까지 동해안을 따르며 소개한다. (1월 초순의 해 뜨는 시각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07시30분 전후이다.)
視覺.味覺 찰떡궁합 “함께 떠나요”
●고성 해맞이등산로와 거진항 도루묵구이
고성 해맞이등산로는 거진항부터 맞은 편 군부대 입구를 잇는 총 길이 1.5km가량의 능선 산책로다. 현지에선 꽤 알려진 일출 명소지만, 전국수준에서 보면 아직 무명 관광지나 다름없다. 거진항 입구(거진읍 거진리 40-3번지)에서 올라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반대편(거진읍 화포리 산 44번지) 군부대 입구에서 진입할 수도 있다. 길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운동화만 신어도 누구나 걸을 수 있다. 특히 거진항에서 시작하면 15분 만에 닿는 거진등대체육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거진 앞바다에 떠 있는 갯바위(백도)와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린다.
거진항에서는 제철을 맞은 도루묵구이가 일품이다. 거진항에 즐비한 횟집 어느 곳이나 도루묵구이를 취급하지만 해녀횟집(033-682-7775)의 알배기 도루묵구이가 특히 인기다.
●강릉 안목항과 자판기커피
소나무의 도시 강릉에도 정동진을 비롯해 여러 일출명소가 산재한다. 그중에서도 커피로 유명한 안목항을 여행지로 추천한다. 일출은 안목항 방파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안목항과 남항진해변을 잇는 솔바람다리 건너편인 남항진해변의 일출도 훌륭하다.
안목항은 커피로 유명한 강릉 지역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커피해변이다. 그래서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은 어느 커피숍이 원조일까 궁금해 하지만, 실상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건 해변에 줄줄이 놓여 있는 자판기커피였다. 그 중에서도 안목항 북쪽에 자리(강릉시 견소동 287-43번지)한 커피자판기들이 주인공이다. 수도권에서 강릉 앞바다로 드라이브를 온 사람들이 자판기 커피 하나 빼어들고 하염없이 바다와 눈 맞추다 돌아가던 것이 안목항 자판기커피의 유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