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원장의 지상강좌
The Alexander Discipline(1)

미국을 포함한 북미와 남미,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Dr R.G. Wick Alexander는 자신의 고유한 치료 철학과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40년 이상을 치과교정학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한국에는 1988년에 처음으로 이 시스템이 소개되었는데, Dr Alexander는 체계적이면서 단순한 치료역학을 적용하여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은 자신의 임상증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료 후 20년 이상이 경과한 뒤에도 치료결과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진단기록들과 그의 임상증례들을 연구한 50편 이상의 논문들에 의해, 그 실용성과 과학적인 근거가 밝혀졌습니다.

 5회에 걸친 임상 연재를 통하여, 40년 넘게 축적된 임상경험과 지속적인 연구의 산물인 알렉산더 원리를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막 교정환자를 보기 시작한 분 그리고 이미 많은 치료경험을 가진 교정의사 모두를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알렉산더 원리를 통해서, 재발이 적고 치료결과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본이 탄탄한’ 치료시스템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Principle 1. Effort Equals Result

Alexander Discipline의 첫 번째 원리는 노력이 곧 결과(E=R)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 공식은 다른 모든 것이 형성된 바탕이며 인생철학의 결과입니다. 100년 전 제임스 앨런은 “모든 인간사에서 노력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노력의 강도가 결과를 판가름한다.”고 하였습니다. 
Dr. Alexander가 말하는 성공적인 인생과 교정치료의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감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가 자신감입니다. 이는 자만심과 다르며 성공을 원하는 모든 치과의사는 이런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매 환자에게 모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때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전설적인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는 삼진을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모든 스트라이크는 나를 다음 홈런에 더 가까워지게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태도입니까?

(2) 인내
제 30대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상에 인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능이 있으나 성공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천재성도 대신할 수 없다. 보상받지 못한 천재성이란 말은 거의 속담이다. 교육도 아니다. 세상엔 교육받은 부랑자들이 가득하다. 인내와 의지만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3) 실용주의
치과 교정학의 결과에 E=R이라는 등식을 적용할 때, 환자는 모두 교정의사의 친 자녀나 배우자와 같이 치료받아야 합니다.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는 임상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특히 교정 치료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실용적이고 현실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치료를 계속하는 것과 교정 치료를 끝내는 것의 이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치료 결과가 교정의사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환자와 보호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합니다.

(4) 규율
규율(Discipline)에 대한 가장 적합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것을 해야 할 때 하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관계없이 하는 것이다.” 인내와 규율이 제대로 적용되고 있다면 항상 긍정적인 결과가 생길 것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자신이 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성격을 말해 줍니다. 이는 규율에도 적용됩니다.
 모든 교정의사는 지시사항을 잘 따르는 환자를 선호하며, 치료에 대한 협조도가 좋지 않은 환자는 의사에게 도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Alexander Discipline을 환자에 적용한다면, 바람직한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고 환자로부터 좋은 협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증례 연구

개요: 심한 골격성 2급 부정교합 환자를 비발치 치료로 페이스보우를 사용하여 치료한 증례입니다. 이 증례에서는 환자의 좋은 협조도와 양호한 하악골 성장의 도움으로 인해 20개월간의 치료로 2급의 골격관계와 교합을 1급으로 변화시켜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얻은 증례입니다.

초진시의 검사 및 진단: 이 환자는 13세의 여아로 2급의 골격관계와 교합을 가집니다. 돌출된 상순과 볼록한 안모, 폐구 시에 긴장된 입술을 보이며, 덜 발달된 연조직 pogonion과 medium-angle을 보입니다. 상악전치의 전방경사로 인하여 11mm의 심한 수평피개와 4mm의 수직피개를 가집니다. 2급의 구치와 견치관계를 가지며, U자 형태의 상악궁을 보입니다. 하악 전치부에 공극이 존재하며 웃을 때 상악에서 과도한 치은노출이 관찰됩니다. 치료 전 파노라마 사진상에서 제 3 대구치를 제외한 모든 영구치열이 맹출한 상태이며, 특별한 이상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치료계획 및 진행과정: 초진 시 환자의 나이와 성장잠재력이 남아있음을 고려하였고 또한 하악 전치부에 공극이 존재하므로, 이 증례를 비발치로 치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측모두부방사선사진 계측에서 SN/MP(Sella-Nasion과 하악평면이 이루는 각)는 정상범주인 33도이나, 임상적으로 수직성장경향을 보입니다. 하루 9-12시간씩 페이스보우를 18개월간 적용하여 하악골의 성장이 일어나는 동안 상악골 성장의 억제를 도모함으로써 골격적인 2급 관계를 개선하였습니다.

<36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