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흡·호흡기질환 “구취발생 큰 영향”
가천대 치위생학과 성인 186명 조사
구호흡과 호흡기질환이 성인 구취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천대 보건대학원 치위생학과(조은덕·한경순 연구팀)가 최근 연구한 ‘구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따르면 구호흡을 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보다 구취 발생 비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가철성 의치 장착자를 제외한 35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186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구호흡을 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취를 발생시키는 주된 물질인 ‘휘발성 황 화합물’ 농도가 3.65배 높았다.
연구팀은 “구호흡은 구강과 인후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타액의 살균세정작용이 저하돼 구강 내 세균활동이 활발하게 된다”며 “이에 비호흡을 하는 사람보다 구취의 농도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각 개인의 구호흡 원인을 진단하고 올바른 호흡법으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호흡기질환자도 질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구취농도가 높게 나왔다. 비염은 구호흡을 유발해 구강이 건조해 질 수 있고, 편도나 기관지, 폐 등에 염증이나 농양이 있는 경우 박테리아 대사산물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구취농도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이밖에도 치주질환, 설태 등 구강내 원인과 상실치아 유무, 위장질환 등 전신질환, 흡연 및 음주 등도 구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