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
제1828번째
주부 20년차의 Home cooking 실천하기
보통 여자 치과의사의 일상이 누구나 비슷하지는 않겠지만, 하루에 한끼 정도는 사랑하는 가족의 식단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누구나 공통된 일과일 것이다. 어찌하다 보니, 세월이 흘러 결혼 20년차의 주부가 되어 있다. 그래도 매일 가까이에서 환자를 만나고,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니 아침은 굶기가 일쑤이거나, 가볍게 입 냄새 풍기지 않는 음식들을 준비하고, 점심을 치과병원 가족과 항상 사먹으며, 저녁은 다이어트를 핑계로 절식과 폭식을 번갈아 하다 보니, 건강은 점점 안좋고, 피부는 이제 노화를 피할 수가 없다. 주위에 살림도 잘하고, 병원 일도 잘하고, 가장 힘들다는 자녀교육도 성공한 선후배 동료 여자 치과의사들을 만나면 한참은 기가 죽는 그런 나이다.
요즘은 넘쳐나는 정보와 상업적 매체 방송들이 즐비하다. 특히 아침 TV 방송에는 항상 맛있는 제철 음식이며, 유명한 맛집 소개가 즐비하고 건강에 좋은 습관, 운동 등이 하루도 빠짐없이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며칠이라도 Home cooking을 시도해보도록 노력하자.
실제로 서점에 가보면 유명 요리사의 간편 레시피들이 포함되어 있는 책들이 많다. 그뿐만 아니라 검색창에 OO만들기, 홈베이킹 등의 검색어만 집어넣으면, 간단히 엄청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샐러드부터 하루 한끼 만으로 건강이 보충되는 듯한 보양식, 또 아이들이 공부에 지쳐있을때 힘이 되는 요리 등은 무수히 많겠지만, 엄마의 정성과 사랑 가득한 일품 요리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식탁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간편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지인에게 소개 받아 너무 감탄했던 라코타 치즈 만들기와 와인밥 만들기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와인밥 만들기
1. 쌀을 씻어 잠깐 불린다
2. 냄비에 물 1컵, 드라이 레드와인 1컵, 올리브유 1큰술, 월계수잎 한 장을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이다가 밥이 끓으면, 바로 불을 약하게 줄이고 뜸을 들인다.
3. 뜸을 들이는 중간에 포도슬라이스(반컵)를 넣어 뜸을 들이기만 하면 거의 끝나게 된다.
4. 여기에 다진 파, 소금, 후추를 뿌려주면 완성. 어린이용으로 레드 와인 대신에 알코올이 없는 스파클링 와인을 소량 사용해서 색만 내도 된다. 굴밥이나, 무밥처럼 양념장과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