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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대상 학술상] 김중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 “구강생리학 기초 닦아”

협회 대상 학술상

 

“구강생리학 기초 닦아”
 김중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

 

“개발도상국 치의학 발전
 우리 치의학 국제화 희망”

  

“시간이 허락된다면 개발도상국 치의학 발전과 우리 치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제39회 치협 대상 학술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중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는 “수상자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저보다 더 좋은 연구업적을 가진 분의 수상기회를 빼앗은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다”는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1979년 서울치대에서 전임강사로 교단에 선 이후 지난해 8월 정년을 맞을 때까지 33년 간 재직하며, 국내에서 구강생리학이라는 학문이 확립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아울러 전기생리학적 연구기법을 처음으로 타액선 연구에 적용, 현재의 타액선 연구에 대한 기틀을 세웠다. 또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연구소와 텍사스주립대학 해양생물학연구소에서 신경과학분야를 연구, 이를 구강생리학 분야에 접목시켜 삼차신경계의 저작운동 기능과 악안면 영역의 통각조절 및 치통기전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133편에 이르는 SCI 논문과 국내 논문을 발표하는 학문적 업적을 남겼다.


서울치대 학장 재임 시절에는 연구동 완공과 연구 장비 확보 및 제도개선을 통해 서울치대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치과대학으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했으며, 최근에는 라오스 보건과학대학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하며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동남아 개발도상 국가들의 치의학 발전에 도움을 준 바 있다.


이와 함께 국제치과연구학회 한국지부회 회장과 PAPF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제학술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 2016년 IADR 세계회의 한국 개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대한생리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기초치의학이 다른 생명과학 분야와 교류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김 명예교수는 33년간의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또는 학문적 성과에 대해 “교실의 후배교수들이 우수한 국제학술지에 훌륭한 논문을 게재하고 기뻐하는 것을 볼 때 가장 좋았고, 우리 교실이 국제적 연구경쟁력을 가진 교실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퇴임 후 현재까지의 근황 및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조그마한 대안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시간이 허락되면 개발도상국의 치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봉사하고, 우리나라 치의학의 국제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치과의사 후학들에게 “삶을 길게 보고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하며 “환자와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되도록 학문적, 인격적으로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여러분이 있게 도와준 모교를 존중하고 아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조언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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