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자의 환경을 생각하는 치과 만들기
실내 오염물질 건강 해칠 확률 실외보다 1000배 높다
‘힐링’이 대세인 시대. 치과를 찾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힐링 받을 수 있는 병원 환경 개선 팁을 이 코너를 통해 제공합니다. 실내 공기정화방법에서부터 대기공간 꾸미기, 각종 생활아이템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실내 공기정화편’입니다.
█실내공기정화
1. 병원 실내공기질 관리 매뉴얼
2. 상쾌한 실내공기, 공기정화식물 키우기
3. 실내용품 먼지제거 노하우
숯이나 녹색식물로 자연습도조절
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시켜야
‘새집증후군’ 없애려면 밀폐시킨후
3회, 30~40도 5시간 난방후 환기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실내 공기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천배 높다고 한다. 난방기구와 같은 생활용품에서는 이산화질소나 일산화탄소가, 건축자재에서는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은 유해물질이 나와 우리의 폐속을 쉼 없이 들락거리고 있다.
각종 냉·난방기기와 인테리어 자재로 가득 찬 병원 실내 환경. 아늑한 대기공간만 갖췄다고 해서 다는 아닐 터 실내공기질 관리의 첫발은 적정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이다.
█ 적정 실내 온·습도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며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실내온도는 18~22℃, 습도는 40~50%다. 여름에는 24~27℃, 겨울에는 18~21℃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실내온도는 냉·난방기기 사용으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나 습도조절을 위해선 부가적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손쉬운 습도조절방법으로는 가습기나 제습기를 사용하면 되나 최근에는 친환경 추세에 맞춰 자연습도조절기능을 하는 숯이나 녹색식물 등을 병원 내 배치하는 것을 권한다. 원장의 취향에 따라 미니수족관 등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습도조절 방법이다.
아울러 정수기나 에어컨의 물받이, 화분의 받침대 등에 고여 있는 물은 짧은 주기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하루 3번 30분 이상 실내 통풍로를 모두 열어 자연환기를 해 주는 것도 필수.
█ 친환경 건축자재 선택 필수
오염물질의 방출량이 많은 마감재 등의 건축자재를 친환경자재로 바꿔주는 것도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친환경 건축자재는 ▲녹색제품정보시스템(www.greenproduct.go.kr) ▲한국환경산업기술원(www.keiti.re.kr) ▲한국공기청정협회(www.kaca.or.kr)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관련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새롭게 개원하거나 리모델링한 병원이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데 유용한 방법이 일명 ‘태워 없애기’란 뜻의 ‘베이크아웃(bake-out)’ 법.
베이크아웃 법이란 실내공기의 온도를 최대한 높여 건축자제에서 방출되는 유해오염물질의 방출량을 최대로 높인 후 환기를 통해 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외부와 통하는 문은 모두 닫고 실내의 각종 수납공간은 모두 연후 난방기를 가동해 30~40℃ 사이의 실내온도를 5~6시간 유지한 후 환기를 시켜주는 방법이다. 최소 3회 이상 반복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 가구·인테리어 소품도 신경 써야
이 밖에도 대기공간에 쿠션 등의 불필요한 패브릭제품의 비치를 피하고 면소재의 소파보다는 가죽재질의 소파를 비치하는 것이 미세먼지의 농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또 대기실 바닥에 카펫을 깔거나 카펫 형태의 바닥재 마감을 하는 것을 지양하고 바닥청소 시 고효율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이용하는 것이 먼지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유기오염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인공 방향제의 사용은 피하고, 병원 내에서 조리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병원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의료진이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병원 내에서 조리음식의 섭취나 흡연을 자제하고, 각종 감염물질의 신속한 처리, 체내 수분조절을 위해 충분히 물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실내 환경 전문가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은 일시적으로 두통이나 메스꺼움, 졸음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기본적으로 실내공기 환기에 가장 신경 쓸 것을 권한”고 조언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