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의보건간호과 취업률 저조 왜?

치의보건간호과 취업률 저조 왜?


3년간 700여명 수료 실제 취업자 10% 미만
대부분 학생 졸업후 취업보다 대학진학 원해
보조인력개발특위 운영실태 조사결과 공유

  

치과계 보조인력란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모색됐던 ‘치의보건간호과’가 저조한 취업률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현실적인 운영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의보건간호과는 지난 2010년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20여 곳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 3년간 총 749명에게 수료증이 발급됐다. 하지만 이중 실제 취업자 수는 10% 미만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협은 지난 3일 제 5차 치과보조인력개발특별위원회(위원장 맹명호·이하 특위)를 서울시내 모처에서 열고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여간 전국 16개 치의보건간호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관리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치의보건과는 총 20개로 이번 실태조사는 신설된 4개교를 제외한 서울 3, 부산 4, 대구 1, 충남 1, 경기 1, 인천 1, 전북 1, 전남 2, 경주 1개교 등 총 1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 낮은 임금·현장업무 괴리도 원인


실태조사결과 일부 운영이 잘 되고 있는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실습 기자재 관리 상태가 부실할 뿐 아니라 산학협력교사에 대한 인건비 등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성화고가 아닌 평생교육시설로 운영이 되고 있는 곳의 경우 교육청 예산지원이 미비하고 학교시설이 낙후한데다 치의보건학과가 방과 후 교육으로 진행돼 교과과정의 정도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치의보건학과 학생 대부분이 졸업 후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원하고 있어 실제 취업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일부는 치과에 취업을 했다가 낮은 임금과 현장업무에서의 괴리 등으로 조기 퇴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1년 255명, 2012년 227명, 2013년 267명 등 3년간 총 749명이 수료를 했지만 이중 실제 취업자 수는 10%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실무경력자 대입 특전 방안 모색


이날 특위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우선 ▲각 지역대학 치과위생(학)과와 치의보건간호과를 연계해 교육 및 실습 체계화 ▲기자재 관리용품 및 실습 매뉴얼 제작 ▲우수학교 및 교사 포상과 우수학교 견학제도 운영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또 졸업 후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수요가 높은 만큼 졸업 후 일정기간 치과에 근무한 실무 경력이 있는 경우 대학입시 특별전형으로 정원 외 입학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운영부실로 존재자체가 무의미한 일부 치의보건간호과의 경우 과감히 정리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성우 치무이사는 “이날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실태조사 결과 드러난 치의보건간호과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