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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형님들의 귀환

Spectrum

형님들의 귀환


몇 달전 오랜만에 반가운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80~90년대를 풍미했던 ‘그들’이 십수년 만에 재결성된 기념 공연이었다. 감성을 울리는 음악도 좋았지만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형님들의 귀환’ 이라는 공연 타이틀이다. 티켓도 순식간에 매진되어 특별석을 준비하는 대성황이었다. 그 특별석이란 무대 앞줄 맨바닥 이었지만 그마저 곧 동이 났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돌 가수의 공연장에 있어야 할 나이로 보이는 젊은 연령의 관객도 적지 않았다. 그 여세로 지금도 더 큰 무대에서 연주회와 신곡 발표를 계속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 ‘가왕’이라고 불리는 가수도 ‘젠틀맨’을 누를 정도의 컴백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그 밖에 ‘형님’ 급대형가수들의 컴백이 잇다르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 아이돌로 채워지던 방송이나 무대가 다양한 연령층의 무대로 바뀌어 갈 가능성도 있겠다는 희망 때문이다.
복잡한 방송의 메카니즘은 모르겠으나 그저 상업적인 획일화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잠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주변에서 요즘은 들을 노래가 없다거나 가사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


그만큼 우리는 다양한 문화를 선택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살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누리지 못한 것이 아니라 찾지 않았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게다. 원하는 것을 애써 찾기 보단 쉽게 보여지고 들려지는데 길들여진 것이 큰 이유라는 생각이다.


아무튼 신세대와 구세대의 활동이 모두 활발하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좋은 일이다. 누가 내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더 크게 만드는 효과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님들’과 ‘아이돌’이 다같이 환영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아이돌’들도 시간이 가면 ‘형님들’이 되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언젠가는 ‘동방신기’나 ‘소녀시대’도 원로 가수로 ‘가요무대’에 초대될 수 있지 않은가?


최근 중년들의 화두는 “언제까지 일을 할수 있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에 명예퇴직, 정년퇴직 그리고 사업의 실패 등은 슬픈 일이다. 수명 100세 시대에 살다보니 나온 얘기라 더 힘들어 보인다. 다행히 치과의사는 정년에 대해서는 다들 부러워하지만 지금같은 불경기에 점차 개원의 연령도 늘 것을 감안한다면 신세대 개원의들에겐 마냥 기쁜 일 만은 아닐테다. 치과대학 선택 이유가 정년이 없기 때문이라던 어느 신참 후배의 얘기가 귓전에 남아 있던 터라 더욱 그렇다. 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짐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지만 우리 치과계는 ‘형님’들과 ‘신세대’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 걸까?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할 때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 호 진

양평 영진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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