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이미지 꼼수 언제까지
치과 한류 바람 홍보 알고보니 “미국 내 신뢰 바닥”
‘미시 USA’인터넷 사이트 유디치과 불만 곳곳 발견
미국 7개의 지점을 오픈하고 있는 유디치과가 치과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최근 국내 언론보도와는 다르게 현지에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현지 일각에서는 돈줄이 막혀있는 유디치과가 국내 투자자 유치를 위해 미국지점이 잘되고 있다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치과 한류 유디치과 미국에서 호평’이라는 제목으로 유디치과가 풍부한 시술 경험과 전문 의료진, 첨단 의료장비, 가격 경쟁력으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가지말라” 등 부정댓글 꼬리
아울러 모 일간지에서는 “미국 진출 초기의 직영점들이 안착을 하고 연내 8호점과 9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교민들은 물론 미국인에게도 각광받고 인정받는 선진형 치과로서 유디 브랜드를 미국에 심고 있다”고 밝혔다.
모 일간지는 보도의 대부분을 유디치과에서 밝힌 내용을 적시하고 있으나, 유디치과의 현지 평판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어 보인다.
특히 미국 내 한인사회의 바닥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미시 USA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치과 한류 바람이 아니라 ‘혐한류’가 아니면 다행일 정도로 유디치과에 불만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치과를 가야 하는데 유디치과가 어떠냐라는 질문에 “사기다. 가지 말라”, “공업용 표백제 써서 화이트닝 해서 6개월째 이가 시큰하다”, “발암물질 쓴다. 거기만 빼고 다른데 가라”, “갈 때마다 닥터도 바뀌고 졸업생들로 돌리는 듯한 분위기다” 등의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에서 개원하고 있는 J 원장도 유디치과의 상황에 대해 “미국 사회에서 신뢰를 잃은 지 오래 됐다”고 잘라 말했다.
# 미국, 유디치과 문제 예의주시
J 원장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돼 온 과잉진료 뿐 아니라 유디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치과의사조차 자괴감에 빠져 있다고 고백하는 등 문제가 곪아 터지기 직전”이라며 “국내 언론에서 치과 한류라 칭하고 유디치과가 미국에서 성공을 이뤘다는 보도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디치과가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J 원장은 “법망을 통해 치과 지점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 주정부에서 유디치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정황만 드러나면 가차없이 죄를 묻고 처벌하는 등 처벌 수위가 매우 높다는 점을 유디치과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일간지에 유디치과가 미국 내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뜬금없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 내 투자자 유치’를 위한 ‘꼼수’라는 시각도 있다.
미국에 개원하고 있는 또 다른 K 원장은 “미국, 특히 한인사회 내부에서도 유디치과보다 더하게 덤핑을 치는 치과가 있어 유디치과의 가격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면서 “국내 일간지를 통한 유디치과 치과 한류 관련 보도는 돈줄이 막혀 있는 유디치과가 미국 지점을 늘리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에서 투자자를 찾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