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
제1837번째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자
의치(義齒, Denture)의 수순한 우리말은 ‘틀니’이며 총의치(總義齒, Full Denture)는 ‘전부틀니’ 또는 ‘전체틀니’가 적합한 우리말이고 국부의치(局部義齒, Partial Denture)는 ‘부분틀니’가 우리말이다.
그런데 근래 보건행정문서나 치과전문지에서 ‘완전틀니’란 부적절한 말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즉각 시정해줄 것을 요구한다. 전부틀니를 ‘완전틀니’라고 한다면 부분틀니는 ‘불완전틀니’란 말인가. 언어에는 상호연관성과 공통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고치지 않으면 언론의 전횡으로 영영 고착화 되고 만다.
따라서 다음의 예를 들어본다.
초등학교 학생을 ‘국교생’이라 하였고 ‘국민생’이라고는 하지 않았으며, 고등학교 학생은 지금도 ‘고교생’이라고 줄인 말로 쓰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로 명칭이 바뀐 이후 초등학교 학생을 ‘초등생’이라고 언론에서 부적절한 용어를 쓰기 시작하여 이를 ‘초교생’으로 고쳐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고집불통으로 고쳐지지 않고 있으며 컴퓨터 상에서도 ‘초교생’이라고 치면 빨간 밑줄이 쳐진다.
초교생을 ‘초등생’이라고 한다면 고교생도 ‘고등생’이라 해야 맞는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초등생을 ‘초교생’으로 고쳐주길 바란다.
방송보도에서는 정확한 발음과 용어를 써야 하는데 가끔 일기예보 때에 보면 전-해상(全-海上)과 전-해상(前-海上)이 구별되지 않을 때가 있다.
차라리 모든 해상 또는 앞바다로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며 화재(火災)와 화제(話題)도 장단 발음에 따라 혼동되기 쉽고, 여기에 광주와 전라도 광주도 같은 예다.
TV 드라마나 대화 때에 보면 전화통화를 끝낼 때면 ‘끊습니다’하며 될 것을 ‘들어가세요’라고 한다.
어디로 들어가란 말인가. 쥐구멍으로라도 들어가란 말인지 어폐가 있는 말이다.
‘나 같은 경우’ 또는 ‘저 같은 경우’라고 말하는데 ‘나의 경우’, ‘저의 경우’라고 하면 될 것을 이렇게 말한다.
어디 ‘나 같은 경우’, ‘저 같은 경우’가 또 있다고 그런 말을 쓰는지 이런 말들은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