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y Essay
제1839번째
장발장과 팡틴
그리고 유리왕과 치아
Victor Marie Hugo(1802~1885)의 소설인 Les Miserables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가르킨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던 19세기 중엽, 파리를 비롯한 유럽 대도시의 뒷골목은 극빈속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특히 여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아이를 키우지 못하고 힘들고 어려워서 유기, 살해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당시 유럽의 매춘부도 흔했다. 이 영화는 약 2시간 40분 정도 상영한다. 나는 뮤지컬로된 영화도 보았다. 세계 4대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Opera), 미스사이공(Miss Saigon), 캐츠(Cats)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를 말한다. 책도 읽어 보았다. 총 464쪽이다.
장발장은 부모는 죽고 가족은 7명의 아이를 가진 누나 뿐이다. 그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훔친 빵 한 조각에서 시작되는 주인공 장 발장(Jean, Valjean)의 파란만장한 인생, 즉 툴롱 감옥에서 19년간의 감옥생활, 장발장을 다시 태어나게 한것은 브앵브뉘 주교의 한없는 사랑과 연민의 정이었다.
여공으로서 열심히 사는 팡틴의 처절한 운명과 하나뿐인 딸 코제트를 사랑하는 눈물겨운 모성애, 코제트와 시민혁명에 앞장 선 청년 마리우스와의 애절한 사랑, 마들렌씨(장발장)를 끊임없이 뒤를 쫓아서 감시하고 다니는 경감 자베르의 숙명과 양심의 고뇌 등을 잘 보고 알 수 있다. 오! 비극이여! 또 오! 불쌍한 사람들이여! 라고 할 수 있다.
팡틴(Fantine)(앤 헤서웨이) - 3살짜리 딸 사생아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있었다. 팡틴은 딸을 여관(떼나르디에 부부)에 맡기고 고향에 가서 막노동일을 했다. 팡틴은 딸의 생활비, 교육비 부담으로 머리카락도 짤라서 팔았고, 앞니 윗치아 2개도 뽑아 40프랑을 받고 팔았고 나중에는 뒷골목 매춘부로 나서기도 했다. 그때 너무 고생하면서 살았기에 그녀는 “I dreamed a dream”중에서 내가 꿈꾼 세상은 지금의 이 지옥과는 너무 달라”는 말도 했다. 당시 프랑스 뱃사람들은 여자의 치아를 가지고 배를 타면 풍랑을 만나도 살아 돌아 올 수 있다는 속설에서 치아는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고 본다.
팡틴은 부유한 집안의 남학생에 의해 임신된 후 버려진 여자였다. 그녀는 미혼녀로서 막노동하다가 병들어 27세의 젊은나이로 죽고만다. 또 “덕이 있으면 치아가 많다”는 말도 있으니 90세가 된 질노르망도 32개의 치아를가지고 있었다. 그는 건강도, 덕망도 있었다. 그는 부르주아 (Bourgeois)로서 위엄과 품위를 갖춘 성실한 사람이였다.
역사적으로 임금과 치아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신라의 태조 박혁거세(朴赫居世)가 죽자 맏아들 2대 남해왕(南解王)은 석탈해(昔脫解)를 사위로 삼아 그에게 정사를 맡겼다. 2대 남해왕은 큰아들 유리(儒理)와 사위 탈해를 보고 치아수가 많은 사람이 먼저 임금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두분은 서로 임금자리를 양보하다가 드디어 입안에 떡을 물게 하여 치아수가 많은 유리를 3대 임금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그 후로 당시 왕을 잇금, 이사금이라 했고 삼국사기는 이사금은 잇금의 방언이라고 하였다. 그후 4대왕에 탈해가 되었다. 신라는 제18대 실성왕까지 임금을 이사금(尼師今)이라 하였다. 이처럼 치아가 많으면 덕망도 높았고, 지혜도 뛰어 났다고 한다. 따라서 “이가 자식보다 낫다” 는 말도 있으니 우리는 치아관리도 잘하고 치료도 잘 해야 할 것이다.
최광철
최광철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