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아파도 병원 안가”
의료비 지출 감소…치과만 증가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비 지출마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지출 항목 중 치과서비스 지출만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래치료 서비스가 2.2%, 의약품과 의료용 소모품 지출이 각각 2.3%와 3.0% 줄었다.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거나 미뤄 의약품 소비까지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치과서비스는 29만여원에서 35만여원으로 18.8%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보건비 지출은 17만148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또 월평균 소비지출액 254만2563원 중 보건지출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63%를 기록했는데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 통계기준을 새롭게 바꾼 2003년 이후 2009년을 제외하면 최저 수준이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