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병원전문 털이범’
교수·의료진 가장 치대병원서 고가금품 훔쳐
3월부터 전국 각지 대학병원서 범행 ‘쇠고랑’
교수나 의료진으로 가장해 대학치과병원 등에서 고가의 금품을 잇달아 훔친 50대가 검거됐다.
강릉경찰서는 전국 대학병원에 침입해 고가의 의료용 카메라 등을 훔친 혐의로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8일 오전 6시 36분 경 강릉 소재 모 대학 치과병원의 2층 진료실에 침입, 850만원 상당의 의료용 카메라 4대를 들고 나오는 등 모두 14차례에 걸쳐 6200만원 상당의 의료용 장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주로 이른 새벽과 점심시간 등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정장을 입고 교수나 의료진으로 가장, 진료실에 자연스럽게 진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김 씨의 범행은 서울, 경기, 강원, 전북, 전남,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에서 이어지다 결국 꼬리를 잡혔다.
김 씨는 훔친 물품을 서울 소재 모 전자상가 등에서 처분해 생활비 및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