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자의 환경을
생각하는 치과 만들기
진료실 내 모습이
샤방샤방~
█ 진료실 조명
‘힐링’이 대세인 시대. 치과를 찾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까지 힐링 받을 수 있는 병원 환경 개선 팁을 이 코너를 통해 제공합니다. 실내 공기정화방법에서부터 대기공간 꾸미기, 각종 생활아이템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병원 환경관리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찾아 소개합니다.
대기실 100~200룩스 아늑함 느껴
에너지 절약·자외선 없는 LED 대세
화려함 보다는 실용성에 주목해야
벽면·바닥 색상과 통일된 조명 선택
“OO치과, 처음 들어서자 샤방샤방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이제는 동네치과에 들른 여고생의 감상도 SNS를 통해 삽시간에 수백명에게 퍼지는 시대. 때론 치료 잘하는 병원보다 ‘조명빨(?)’ 좋은 병원이 환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
강남의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환자대기공간에 화려한 샹들리에까지 달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지만 병원조명의 기본은 의료진의 효율적 진료를 돕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실용성에 있다.
■ 조명설계의 기본
대부분 입원실이 없는 동네치과의 경우 환자만의 공간은 진료대기실이다. 일반적으로 흰색을 바탕으로 눈부심이 없는 조명을 택해 환자에게 차분하고 위생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대기실의 적정 조도는 100~200lx. 보통의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정도의 조명 밝기로 이 정도 조도일 때 사람은 아늑함을 느낀다.
진료공간은 정밀한 시술이 이뤄지는 만큼 1000~1500lx의 밝은 조도가 필요하다. 특히, 연색성을 고려해 환자의 환부를 천연색에 가깝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진료 시 손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색성이란 조명이 물체 고유의 색을 얼마나 천연색으로 보이게 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진료실에서는 삼파장이나 오파장 형광램프가 적당하다.
■ LED 조명 강추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 조명이라고 해 LED 조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반조명에 비해 최대 90%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으며, 이는 일반조명의 50% 전력으로 일반조명과 같은 효과를 낼수 있다.
또 자외선이 발생하지 않아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으며 밝기 조절도 손쉬워 병원조명으로 적합하다. 단점이 있다면 일반조명에 비해 비싼 가격. 그러나 이도 일반조명의 10배에 달하는 수명으로 벌충 할 수 있다.
■ 심플한 조명이 최고
병원조명을 설치할 때는 스탠드 등의 각종 보조소품의 사용을 지양하고 벽면과 바닥의 색상과 통일된 한 가지 메인 조명만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 때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천장에 심플한 등 하나정도를 달아주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각 인테리어업체들이 특색 있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을 선보이고 있는데 한지를 이용한 초롱, 캐릭터 조명 등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졌다.
특히, 캐릭터 조명은 어린이치과 등 특수화된 병원에서 활용해 볼만 한데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해 제작해 병원설비로 적합하다.
■ 을지로 조명거리 “Go”
이러한 병원조명은 대부분 인테리어 시공과정에서 업체에 일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면 심플한 기본조명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들까지 직접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 있다.
을지로4가를 중심으로 퍼져있는 조명거리가 그곳인데, 엔틱 조명부터 캐릭터 조명, 대규모 시공에 사용되는 기본조명들을 도매 값에 만나볼 수 있다. 원장실이나 환자상담실 등에 배치하면 눈길을 끌 예쁜 조명들을 4~5만원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