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문표절 의혹 제기
강릉원주치대 “논문 2편 표절·4편 절취” … 서울대 조사 중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발표된 논문이 강릉원주치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원주치대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논문 가운데 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에서 연구한 자료의 일부가 무단으로 실렸다고 밝혔다.
강릉원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조사결과 서울대에서 발표한 논문 6편 가운데 2편의 ‘표절’과 4편의 ‘절취’가 있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정교합 치료법인 ‘관골하능 부위에 식립한 미니플레이트를 이용한 상악골 전방견인 치료법’ 관련 연구자료가 서울대에서 발표된 논문에 무단 사용된 정황이 파악돼 강릉원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탄원을 제기했다.
강릉원주치대에 따르면 치료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삽입된 모식도를 표절한 것을 포함해 강릉원주치대에서 박사논문 준비를 위해 유한요소모델을 제작하는 연구방법도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논문에 사용된 환자의 사진과 데이터도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교정과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자료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아울러 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 교수가 학술강연에서 발표했던 슬라이드에 삽입된 모식도도 똑같다는 것이 강릉원주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측은 “우리 교실에서 오랜 시간 연구한 성과가 타 대학 이름으로 발표돼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며 “이 문제가 바로 잡히지 않을 경우 원 연구개발자는 본인의 자료를 쓸 수 없을 뿐 아니라 역으로 표절의혹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측은 이와 관련,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예비조사위원회를 통해 검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