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병원경영 효자’ 기대
개원가 급여화로 연계 진료 통한 신환창출 도움
덤핑치과 서비스관행 사라져 선의 피해 방지
후처치가 없는 예방목적의 치석제거가 7월부터 급여화되면 개원가에 어떤 영향이 올까?
환자들이 진료를 미루고 있어 7월 이후에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치과병·의원의 경우 환자가 치석제거를 위해 내원해도 제도 변화에 대해 안내하면서 7월 이후로 진료를 유도하는 ‘양심적인 행보’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의 Y 원장은 “어떤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치석제거를 받았는데 7월부터 급여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채 비급여로 진료를 받아 서운하다고 하소연을 했다”며 “환자가 치석제거를 요구하면 치석제거 급여화에 대해 설명하고 7월 이후로 진료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월 이후 치석제거를 받는 환자들이 일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왜냐하면 개원가에서 보험 강연이 활성화되면서 보험진료에 대해 적극적인 원장이라면 이미 치석제거를 상당부분 보험으로 진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H 원장은 “치석제거 후 다른 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환자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석제거가 제도권으로 들어와 진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정기검진을 꾸준히 해오던 환자 외에 얼마나 많은 환자가 늘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경영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는 급여화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나 일부 개원가에서는 관행수가보다 낮아져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 경영 개선, 덤핑치과 컨트롤 기대
치석제거가 건강보험 급여라는 제도권 안으로 수용되면서 덤핑 치과에서 서비스처럼 해오던 관행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적용받게 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됐다.
전북의 Y 원장은 “수가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치석제거를 서비스 개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부담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덤핑치과를 일정부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순기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장은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비도덕적인 수단으로 활용했던 치석제거가 급여화 됨으로써 선의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치과위생사 없는 의원 타깃팅 조사 우려
한편 개원가가 치과위생사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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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