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 브랜드공유협의회 유디치과협회로”
명칭 변경 속셈은?
치협 유사명칭 사용 국민 혼란 초래
타 네트워크치과도 모방 소지 우려
유디치과 지점 원장들의 자체 모임인 ‘유디 브랜드공유협의회’(이하 유디 협의회)가 명칭을 ‘유디치과협회’로 변경,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칭이 변경된 유디치과협회에서 ‘유디’를 빼면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치협을 ‘치과협회’ 통용하는 부분과 일치해 유디치과협회와 치협을 혼동할 수 있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즉, 유디 협의회에서 의도적으로 명칭을 치협과 유사하게 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유디 협의회는 최근 치과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 브랜드 이미지 통일 및 강화 차원에서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디 협의회 회장인 진세식 원장은 “유디 브랜드공유협의회라는 명칭 속에 치과진료 영역이 적시되지 않아 외부의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협의회 명칭을 변경했다”고 언급했지만 앞으로 더 큰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치과계의 우려다.
# 유디치과협회 ‘유디’ 빼면 “치과협회”
유디 협의회 명칭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A 원장은 “유디 협의회에서 말하는 것만큼 명칭변경 이유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면서 “치협과 대등한 위치에서 앞으로 대응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명칭을 통해 국민들의 혼란을 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 원장은 “꼭 유디 협의회에서 치과라는 단어를 삽입하고 싶었다면 유디치과협회를 제외하더라도 ‘유디치과브랜드공유협회’ 등 사용할 수 있는 많은 명칭이 충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유디치과협회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를 모방해 일반 타 치과에서도 치과명칭 뒤에 ‘치과협회’로 표방할 가능성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반 국민 시각에 치과계 중앙회인 치협과 구분이 쉽지 않게 돼, 치협 중앙회의 대국민 위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 유디치과 측에서는 치과계 일각에서 나오는 이 같은 추측에 대해 전면부인하고 나섰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유디 브랜드 공유협의회 내 구성원인 지점 원장 중 일부에서 명칭에 치과라는 표시가 없어 환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협의회에서 이 의견을 받아들여 유디치과협회로 명칭을 바뀌게 됐다. 치협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명칭을 협회로 바꿨다는 일부 시각은 잘못된 의혹”이라고 부정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