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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y Essay 제1844번째] 해운대 명소를 가다

Relay Essay
제1844번째


해운대 명소를 가다


 -치문회 부산 제5차 문학기행


대한치과의사 문인회(이하 치문회, KDPC)는 2004. 10.22.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창설되었다. 치문회는 문(文), 사(史), 철(哲)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전국 치과의사들의 펜 클럽이다. 가입을 환영한다. 국내 문학기행은 연 1~2회로 회원친선 단합대회 겸 학술 세미나도 개최하고 월례회는 매월 2째주 화요일 주로 환승역인 충무로역 근방에서 모이곤 한다.


이번 문학기행은 2013. 6. 1.(토)~ 2(일)16명이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부산회원 허 택 박사(이하 허 택)가 마중나와서 준비된 마이크로 버스와 자가용에 나눠 탑승하고 광안리 민락동 포항물횟집으로 가는 도중 차안에서 밖을 내다보니 웅장한 복층 광안(廣安)대교와 아름다운 수영만과 광안리 흰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횟집에서 단합대회를 했다. 단합대회는 박승오 선생이 진행했다. 모두 한마디씩 했다. 즉 많은 여성 회원의 참여를 바란다. (권택견), 단합대회보다 문학기행이 좋다.(김영훈) 금년 대전 치협 총회때 참여키로 했다. (임철중) 화합과 단결하자 (박승오), 알찬 문학기행이 되자. (윤양하) 치문회가 일취월장으로 발전해 가고 있어서 기쁘다(변영남),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황규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박용호),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허 택), 공부하면서 친목하자(김평일),  채옹(蔡邕)의 효성과 비익조(飛翼鳥), 연리지(連理枝)(根),이야기 (최광철)등 많은 즐겁고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 멋진 만찬은 허 택 회원이 근사하게 한방 쏘았다. 우리는 모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다음날 2일 07시 30분 프론트에 모두 모였다. 우리는 산책으로 동백섬을 둘러보았다. 동백나무가 길가에 많았고 해안길 따라 나무다리 위를 즐겁고 상쾌하게 걸었다. 인어공주 갯바위, 기암기석, 소나무 숲, 등대까지 걸어갔다. 등대 밑의 넓적한 바위에  최치원 선생이 쓴 해운대 ‘海雲臺’란 글씨가 적혀있었다. 최치원의 호는 고운(孤雲), 해운(海雲)으로서 여기서 딴 글이다. 최치원 선생은 9세기 통일신라 학자이다. 그는 유교, 불교, 도교의 통합사상을 제시하였다. 동백섬 형태가 다리미를 닮았다고 하여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독립된 섬이였으나 퇴적작용으로 현재는 육지화된 섬이다. 옛날에는 동백나무가 많았는데 지금은 소나무가 울창하다. 섬에는 동백공원이 있고 최치원의 동상과 시비가 있다. 암석에는 황옥 공주의 전설이 담긴 인어상도 있었다. 인어나라 미란다국에서 무궁나라 은혜왕에게 시집온 황옥 공주가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黃玉)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는 것이다. 황옥 공주는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로, 대가야국 김수로왕의 왕비 허황후(許皇后)라고 보는 사학자들도 있다.


 아침식사 후 버스를 타고 달맞이 공원을 지나갔다. 이곳은 4만4천여㎡이며 청사포로 넘어가는 와우산 중턱에 있다. 야외음악당, 조각공원, 벚나무도 있으며 데이트 코스로 8km 달하는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우리는 차로서 좌우측 보면서 지나갔다. 해운대에서 송정까지 15굽이 달고개이다. 해월정에서 바라보는 일출, 일몰은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달빛속에 걸어보는 문탠로드도 낭만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추리문학관 Mystery에 도착해 작가겸 관장인 김성종(추리소설작가) 선생의 안내로 차 한잔씩 마시고 이방저방 구경했다. 이 문학관은 대지 180평, 건평 500평,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서 1992년에 완공했다. 그분의 책은 소설 경찰관(등단), 최후의 증인, 여명의 눈동자, 제5열, 국제열차 살인사건, 후쿠오카 살인(최근) 등 100여권을 출간했다. 이방저방 구경하면서 유명한 작가인 Sherlock Holmes(추리소설 대가), Robert Lee Frost (The Road Not Taken), Ernest Hemingway, Agatha Christie, Rodin, Authur Conan Doyle, Herman Hesse, Alfred J Hitchcock, Edgar Allen Poe(미 천재적 작가) 등 사진이 걸려있었다. 3층 강의실에서 허 택 선생의 사회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우선 김성종 선생의 ‘비틀거리는 문학에 대하여’ 최광철 원장의 ‘장발장과 팡틴, 그리고 유리왕과 치아에 관하여’ 강연과 질의토론이 거의 90분 정도 이어졌다.


점심을 먹으며 장어구이와 술한잔 들어가니 이병태 선생의 저승사자 아리랑에 폭소가 터졌다. 즉 “60살이 되어서 저승사자가 오거든… 부모님이 계셔서 못간다 하여라, 70살에 오거든… 인생은 70부터이니 못간다 하여라, 80살에 오거든… 애인이 생겨서 못간다 하여라, 90살에 오거든…신혼살림해서 못간다 하여라, 100살에 오거든… 이제는 내가 알아서 간다”고 하여라. 또 박승오 선생은 신형 사랑 건배사에서 술잔을 모두 들고서 “이기 물이가… 아이다, 그라문 이기 술이가…아이다, 그라문 이기 뭐꼬…사랑이다. 사회자는 그라문 마시자!” 등 계속 웃음 바다가 터져 나왔다.


 이기대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보면 우측에 해운대, 좌측에 이기대가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수영의 권번에 있던 2명의 기생에 얽힌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즉 수영성을 함락시킨 왜장이 벌린 잔치에 불려갔던 두명의 기생이 왜장을 취하게 한 후 함께 바다로 뛰어들어 갔다는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따라 내려가면 기암기석 절경에 바다가 보인다.  일출, 일몰, 월출 보기에는 장관이다. 흔들 구름다리도 몇 개 있으며 인파도 무척 많이 다니고 있었다. 구경 마치고 커피 한잔씩 하고 서울역에 도착, 자유해산 했다.


 끝으로 부산의 준비위원 허 택 선생과 참여 하신 회원들께 감사한다.


바라건데,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과 의논해 치협 산하 ‘가칭 치과 문화 학회’를 창설하는데 뒤에서 미력이나마 도와 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최광철
최광철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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