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방 신세 틀니 강연 ‘인기테마’ 등극
7월부터 보험 날개 달고 화려한 기지개
학회·지부·업체 학술대회서 열풍 강타
임플란트, 교정 강연 등에 밀려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던 틀니 강연이 ‘보험’이라는 옷을 입고 화려하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완전틀니 급여화가 실시된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부분틀니도 급여화가 진행되면서 개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틀니 강연은 학회는 물론 지부, 업체 등이 주최하는 학술행사에서 이미 빠질 수 없는 ‘인기 테마’로 자리 잡았다.
# 특별인기메뉴로 자리매김
이대목동병원치과 주최,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후원으로 지난 3월 열린 ‘임플란트종합학술대회’는 ‘틀니보험화 시대에 임플란트 치료전략’이라는 다소 전세가 역전(?)된 주제로 진행돼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실제 강연은 의치와 융합치료 가이드라인 등 실용적인 임상 강의에서부터 보험 청구부분까지 적절히 버무려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틀니 강연은 꼭 메인 주제로 다뤄지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상 별도 심포지엄이나 특강 형식으로 구성돼 차림표에 반드시 없어서는 안 되는 ‘특별 인기메뉴’로 오르고 있다.
4월 제주에서 열린 대한치과보철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4차 한중일 국제학술대회의 별도 심포지엄으로 구성된 국소의치 강연에서는 국소의치를 위한 인상법과 디자인에 따른 장단점, 치료 단계별 고찰, 쉬운 유지관리법 등 현재의 임상경향이 전반적으로 소개돼 인기를 모았다
# 보험청구, 환자불만 해결 ‘포커스’
틀니강연은 임상적인 부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험화 이후 개원의들이 현장에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급여청구 문제’와 ‘환자불만 해결’ 등에도 주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가칭)대한치과보험학회는 지난 4월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7월 급여화 시행을 앞둔 노인부분틀니의 급여화 방향을 모색했고 5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춘계학술대회를 연 경북지부는 ‘노인틀니와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에 대한 강연을 준비해 회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5월에 열린 서울지부 SIDEX 2013에서는 틀니관리 및 환자불만 해결 등에 포커스를 맞춘 총의치 강좌를 진행해 이목이 집중됐다.
학회 관계자들은 “틀니관련 임상이나 보험청구 부분에 대한 강연을 원하는 회원들이 많아 이를 반영해 학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틀니 급여화에 발맞춰 당분간 틀니 관련 강의는 지속적인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6월 이후에도 틀니 테마 강연 쭉
6월 이후에도 틀니를 테마로 한 강연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ICOI KOREA는 오는 7월 ‘의치와 임플란트 융합치료 : A to Z’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보험 틀니, 임플란트 overdenture로 쉽게 적용하기 등 임플란트 융합 국소의치와 관련한 임상적인 부분을 공유한다.
경기지부가 오는 8월 개최하는 GAMEX 2013에도 틀니 관련 강의가 다수 포진됐다. 이번 GAMEX 기간에는 총의치 및 국소의치의 인상채득 설계 제작에서부터 유지관리, 해결방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 단발성 보다 체계적 강연 요구 높아
최근 이 같은 틀니 강연 붐과 관련해서 개원가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세미나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았다.
서울에서 개원한지 2년째인 모 원장은 “학술행사 차원의 단발성 강연보다는 임상부터 보험청구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연수회가 좀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경희대치전원 보철과 교수 재직시절부터 퇴임 후인 현재까지도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총의치 연수회를 진행하고 있는 최대균 전임교수는 “틀니 보험화 이후 총의치 연수회 참가 문의가 기존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비록 보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임플란트 등)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던 개원의들이 보철의 기본이 되는 의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본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