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최다 의료분쟁은 ‘신경손상’
임플란트➜염증➜보철관련➜신경치료 순
현대해상 치과상담센터 상담·접수 현황
치과의사들이 겪는 의료분쟁 5건 중 1건은 신경손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배상책임보험 주간사인 현대해상 치과상담센터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집계한 상담 및 접수 유형별 통계를 토대로 지난달 22일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워크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간 접수된 보험 접수 건은 614건, 상담 건은 1448건(중복 상담 제외)이었다.
총 상담 1448건 중에는 신경손상 사고 상담이 19.9%(288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임플란트(12.8%), 염증(11.1%), 보철관련(9.1%), 신경/근관치료(6.9%), 교정(5.4%), 발치(4.9%) 등의 순이었다.
접수 현황에서는 신경손상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접수 614건 중 신경 손상의 사고 접수는 24.4%(150건)로 전체의 1/4을 차지했다. 288건의 신경손상 사고 상담이 150건의 보험 접수로 이어진 것이다.
이밖에 임플란트(17.6%), 염증(11.7%), 보철관련(10.6%), 신경/근관치료(10.4%), 발치(8.8%), 교정(4.9%)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의료과실 확실 판단 땐 보험접수 ‘최우선’
한편 현대해상 치과상담센터 측은 이날 워크숍에서 의료 분쟁의 실례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한 ‘성공적인 분쟁조정 기법’을 제안했다.
센터 측은 존중하는 자세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의료분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제기하는 불만 중 하나가 바로 의료진의 태도나 말투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대한 전문용어의 사용을 자제할 것도 조언했다. 의학용어를 지나치게 사용할 경우 환자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원활한 분쟁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정중하게 말하되 애매하게 말하는 것은 삼가야 하며, 언성을 높이거나 흥분하면 안 된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지적됐다.
특히 의료분쟁 중인 환자의 경우 피해의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언성을 높이거나 같이 흥분할 경우 폭행 등 분쟁의 양상이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때로는 경영자적인 마인드도 필요하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현대해상 치과상담센터 탑손해사정의 강성권 차장은 “아주 소액 분쟁일 경우 (정상적 치과 경영을 위해) 조속히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의료과실이 있다고 확신이 설 경우 최대한 빨리 보험접수를 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다. 일정 시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경손상 사례가 아닌 이상 시간이 지연될수록 분쟁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성공적 분쟁조정 6계명
1. 존중하는 자세와 함께 상대방의 말을 |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