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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냄새·대기시간도 밀접 - 환자 간접적인 치과환경에도 반응

치과냄새·대기시간도 밀접


환자 간접적인 치과환경에도 반응
여성, 남성에 비해 공포 정도 심해
의료진 태도와 역할 환자안정에 중요

 

원광치대 연구팀, 치협 협회지 논문서 분석

  

환자들은 진료 자체는 물론 치과 특유의 냄새나 대기 시간 등 간접적인 치과경험에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이 같은 간접 체험에서 느끼는 공포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원광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및 원광대학교치의학연구소 연구팀(최자은, 양현주, 안소연)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7월호)에 게재한 ‘2012년도 경기도 D 중학교 학생들의 치과진료에 대한 공포 및 불안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은 치과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이번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은 ‘대기실에서 치료를 기다릴 때’, ‘치과의 특유한 냄새를 맡았을 때’ 등 직접적인 치과 진료행위와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공포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공포에 대한 남녀차도 뚜렷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치과 공포심의 정도가 심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직접적인 치과 진료 행위 외의 항목인 ‘치과 진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 등의 항목에 대해 ‘매우 많이 두렵다’(리커트 척도 5)와 ‘매우 두렵다’(리커트 척도 4)를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배려하는 태도·역할 ‘최우선’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치과공포증’ 역시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치과공포증’은 시각, 후각, 청각 등 우리 몸 전반의 감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바늘이 살을 찌를 때’, ‘치아 삭제용 기구(드릴)를 볼 때’, ‘치아 삭제용 기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때’, ‘치아가 삭제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 등에서 설문대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공포를 느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환자의 치과 공포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진료계획을 세우거나 환자 관리를 할 때 먼저 성별 등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치과 의료진의 태도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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