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Relay Essay 제1853번째]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 ‘놀멍·쉬멍·걸으멍’

Relay Essay

제1853번째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
‘놀멍·쉬멍·걸으멍’


‘벚꽃엔딩’이라는 노래와 함께 나를 설레게 했던 봄은 어디로 가고 벌써 장마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잠시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이지만 높은 하늘과 맑은 날씨 그리고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여름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그리고 힘들고 지쳤던 일상을 뒤로 하고 잠시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휴가가 있는 계절인 여름은 얼마나 멋진 계절인가!


이 멋진 여름에 세계7대 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도로의 여름 휴가 어떤가요?


그 순위를 살펴보자면 1위 베트남 하롱베이, 2위 브라질 아마존, 3위 인도네시아 코모도, 4위 필리핀 지하강, 5위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6위 남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그리고 바로 7위가 대한민국 제주도이다. 이렇게 멋진 곳으로의 여행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예전에 몇 번의 제주도 여행을 해봤지만 다시 또 가고 싶은 곳인 것 같다.


학생때 한달간의 유럽여행에서 유럽의 화려함과 이색적인 문화를 접했다면 제주도는 우리나라지만 열대나무가 어우러진 또 다른 우리나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인 여행지인 것 같다.

 

여행을 통해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지만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의 테마는 휴식으로 정하고 많이 보기보다는 느리게 제주도를 느껴 보는 것이었다.


제주도는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차로 1시간에서 2시간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작은 섬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걸어서 그리고 느긋하게 느끼는 제주도는 넓고 볼 곳 많은 곳이다.


그 첫 번째가 제주도의 또 다른 섬 우도가 아닐까 싶다. 우도는 섬의 모습이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성산항에서 배로 한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우도하면 서빈백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산호백사장으로 하얀 백사장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파란 하늘과 옥빛의 바다 그리고 하얀 백사장을 바라보면 그냥 뭘 하지 않아도 흐뭇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곳곳에 놓여진 벤치에서는 연인들이 기대어 누워있고 가족들이 백사장 앞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며 여기저기 연신 눌러대는 셔터소리 그리고 잔잔한 옥빛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해외 유명한 관광지 못지않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는 내 마음까지도 맑고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듯 하다.


서귀포시에는 천지연폭포, 외돌개, 그리고 너무나 아름답고 예쁜 올레 7코스와 6코스가 있지만 이번에는 스킨스쿠버를 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체험으로 해봤던 스킨스쿠버에 매료되어 제주도에서 하게되었는데 해외 못지 않은 바다 속 경관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제주도를 가게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내내 머물렀던 곳은 게스트하우스였다. 요즘 너무 예쁜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생겨나서 비용을 절감하며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머무른 게스트하우스는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있고 카페를 겸하고 있어서 언제든 카페에 내려가 책을 보며 바다를 바라보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커피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여유롭게 바라보던 바다가 얼마나 황홀하던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해줘서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맘껏 할 수 있었고 저녁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여행 온 사람들과 삼삼오오모여 서로의 여행담을 늘여놓으며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그리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입을 딱 벌어지게 할 만큼 아름다워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제주도를 조금 더 가까이 느껴보고자 올레 14-1코스와 사려니 숲길을 걷기로 했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길은 아니였지만 숲이 우거진 길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듯 했다.


어떤 일에도 해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없듯 여행도 자신이 직접가서 보고 느끼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여행스타일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는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은 두렵지만 설레이는 일인 듯 새로운 여행지로의 도전! 그 곳이 제주도라면 어떤가요?


올 여름 제주도의 한적하고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 느리게 걸으며 가까이서 느껴보는 제주여행을 추천한다.


최윤미
부산대치과병원 치주과 전공의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