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상대 소송 모두 취하
이식학회 “학회 본연 역할 충실할 것”
공동학술활동 준비 실무위 구성 합의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회장 류인철·이하 이식학회)가 치협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식학회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일 이식학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회장 한종현·이하 카오미)가 학회 단일화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공동학술활동 준비를 위한 실무위원회’ 구성에 합의키로 했으며, 대승적 차원에서 공동학술활동을 위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치협의 카오미 인준에 관한 이사회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 치협을 상대로 취한 소송을 모두 취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인철 회장은 “치과계가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내부의 문제에 골몰해 있는 것이 치과의사의 일원으로서 안타깝고, 또한 소송 등 불협화음을 갖는 것이 옳지 않다는 다수 회원들의 충고와 학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류 회장은 “수년간 관련 학회들과 단일화 노력을 했으나 이루지 못했고, 과거 진행했던 공동학술대회도 관련 학회가 모두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이번에도 불신의 시선이 있을 줄 안다”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보다 단일화를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동학술활동 준비를 위한 실무위원회’는 양 학회가 각각 총무이사, 재무이사 및 학회장 추천이사 2인을 포함하는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하고, 향후 학술집담회 및 학술대회 개최, 학술지 발간 등 학술활동과 관련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검토, 논의해나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 회장은 이식학회 전임학회장에 대한 카오미측의 명예훼손 고발건과 관련해서는 “이번 치협 상대 소송 취하는 우리 학회 내부에서 결정한 것으로 카오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 학회의 진정성을 카오미가 받아들여준다면 이 건에 대한 부분도 잘 해결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