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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치과 하루 2곳 피해야 할 개원 입지 - “한 번 폐업한 곳 다시 개원때는 필패”

문 닫는 치과 하루 2곳 피해야 할 개원 입지


“한 번 폐업한 곳 다시 개원때는 필패”


이미 경쟁 치열한 상가 후진입보다 
신도시 택지지구 선진입이 더 유리

  

A원장은 올해 초 서울의 역세권 상가에 개원했다. 입지가 좋고 상가 저층부에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많아 내원환자가 많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현재 A원장은 병원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임대료 등 지나친 고정비와 주변에 위치한 10개의 경쟁 치과 때문이다.


지난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0~2012년 전국 시도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폐업한 치과의 수가 2321개소로 집계돼, 하루에 2개 꼴로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원 대비 70%에 이르는 폐업율로 시장 내부경쟁이 매우 치열함을 뜻한다. 이런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 ‘강남불패’ 신화도 옛말


‘강남불패’의 신화도 이제 옛말이 됐다. 병원개원 컨설팅 전문 업체인 MI컨설팅의 배광수 대표는 “강남을 걷다보면 100미터 이내에 폐업 치과가 1~2곳은 꼭 있다. 이제 강남권은 치과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강남권을 꿈꾸는 개원의는 재개발이 추진되는 ‘합정’이나 강북의 ‘길음’ 쪽을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갓 졸업한 치과의사가 서울 도심권에 개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면 “신도시에 개원하라”고 조언한다.


배 대표는 “1인 개원의가 경쟁이 치열한 상권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새로 조성되기 시작하는 신도시를 택하거나 LH 공급 아파트의 상가 등에 개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배 대표에 따르면 송도신도시의 모 지구에는 1만4000여 세대가 입주했는데 치과는 한 곳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입지만 생각하면 실패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역세권 등 입지만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며 진입 시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소장은 “입지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입지와 동시에 진입시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도시에 선제적으로 개원을 하더라도 입주율이 떨어지는 곳에 개원하면 수요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역시 위험부담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배광수 대표는 “보통 2400세대에 치과 한 개 있는 것이 이상적인 채산성을 담보하는 수치다. 서울은 673세대 꼴 하나다. 신도시를 고려하는 개원의는 1600~2400세대를 기준으로 잡고 그 수치가 3개월 간 지속되는 지구를 택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그런 곳을 택할 때는 부도 상황, 건물 내부 구조, 상가 당 치과 수 제한 계약조항 등을 면밀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규 개원·재개원 시 피해야 할 곳

 ❶ 한번 치과가 폐업한 곳에 다시 개원
 ❷ ‘1상가 1치과’ 조항 없는 도심권 상가
 ❸ 분양률 60%이하 신도시(1600세대 기준) 
 ❹ 내부의 엘리베이터가 먼 사거리 코너자리
 ❺ 부도 위험이 있는 아파트의 근처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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