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과대학생들의 경우 절반 정도만이 높은 수준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일본보다는 높았지만 개발도상국인 라오스, 몽골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정희 씨가 석사논문(단국대 구강보건학전공)인 ‘한국, 일본, 라오스 및 몽골 치과대학생들의 치과 의료업에 대한 인식도 비교조사’에서 한국 등 4개국 치과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대생들의 경우 치과대학생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51.7%만이 ‘높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8.3%, ‘낮다’는 응답은 10.0%였다.
조사대상국인 라오스의 경우 무려 90.0%가 자부심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몽골도 이 비율이 81.7%나 됐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높다는 응답이 33.9%에 그친 반면 ‘보통’은 59.3%로 절반을 넘어섰다.
# 치대 입학동기 한국 ‘성적’, 일본 ‘적성’
치과대학에 입학한 동기에서도 각국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고교성적’이라는 응답 비율이 35.0%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은 ‘본인적성’이라는 응답이 30.5%로 가장 많았으며, 라오스와 몽골의 경우 ‘치과의료동경’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38.3%와 65.0%였다.
치과대학 졸업 3년 후 희망직종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우 36.7%가 ‘종합병원, 치과병원 근무’를 꼽았으며, 일본(44.1%)과 라오스(40.0%) 역시 같은 미래를 희망하고 있었다. 다만 몽골은 43.3%가 ‘유학’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0년 후 희망으로는 한국(60.0%), 라오스(41.7%), 몽골(68.3%) 등이 ‘개원’을 꼽았고 일본 치대생들은 여전히 ‘종합병원, 치과병원 근무’(52.5%)라고 응답했다.
# 사회적 지위 예상 한국·몽골·라오스 ‘UP’
졸업 10년 후 급여 수준의 경우 각국 치대생들의 기대치가 제각각이었다.
한국 치대생들의 86.7%가 10년 후 자신의 월 수입이 상위 20%에 해당될 것으로 기대한 반면 일본의 경우 이 비율은 25.4%에 불과했고 라오스에서는 10.0%, 몽골에서는 6.7%에 지나지 않았다.
10년 후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한국(80.0%), 라오스(83.3%), 몽골(93.3%)의 경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 치대생들은 45.8%만이 이에 동의했다.
가장 중요하게 다룰 진료분야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71.7%와 71.2%가 ‘치료’라고 응답했고, 라오스는 45.0%가 ‘재활 및 보철’, 몽골은 48.3%가 ‘예방’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