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과학의 본질에 충실한 강연이 치주과 출신 개원의들과 전공의들에게 좋은 공부기회를 제공했다.
2013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이영규) 제53회 종합학술대회(준비위원장 조기영)가 지난달 23일과 24일 양일간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I am a periodontist’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700여명이 참가해 치주와 관련된 임플란트, 교정치료 등 임상분야 전반을 다뤘으며, 해외연자들의 특강과 전공의들의 임상연구 발표로 풍성한 학술대회가 됐다.
전공의 임상연구 논문발표로 시작한 23일 강의에서는 일본치주병학회 회장인 토시히코 나가타 교수(도쿠시마대학)가 특강연자로 나서 당뇨병성치주염의 치은열구액에서의 biomarker로 glycoalbumin calprotectin이 유력하며 당뇨병성치주염 진단을 ELISA kit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호마 자데 교수(USC대학)가 치주조직 재생의 진전된 방법으로 cells, scaffolds 그리고 molecular mediators로 대표되는 소위 조직공학을 이용하는 방법과 이를 임상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연자들이 나선 심포지엄Ⅰ에서는 ‘치주관점에서 바라본 복합치료’를 주제로 ‘치주와 교정치료의 병행치료법’, ‘임플란트 인접 치아에 대한 치주-엔도 복합치료’ 등을 다뤘으며, 이 외에도 조진현 교수(경북대 보철과)가 치주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서 이중관을 이용한 국소의치의 증례와 예후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성태 교수(서울대 치주과)가 성공적인 수복치료를 위한 치주적 고려사항을 발표했다.
24일 심포지엄Ⅱ에서는 ‘부족한 잔존골에서 임플란트 치료전략’을 주제로 임성빈 교수(단국대 치주과)와 김진선 원장(미소모아치과의원)이 각각 ‘상악동 거상술’과 ‘부족한 잔존 골량 극복을 위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강의했으며, 김도영 원장(김&전치과의원)이 부족한 잔존골에서의 고려요소들을 소개했다.
또 해외연자 특강으로 스페인에서 온 마리아노 산즈 교수가 임플란트와 자연치 주변의 soft tissue management에 대한 최신지견을 펼쳐 보였다. 특히, 마리아노 산즈 교수는 강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핸즈온 코스도 별도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인정의포럼과 치과위생사를 위한 강연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풍성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20여개의 전시업체가 다채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우수논문 및 임상연구, 포스터 발표도 진행됐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학술대회기간 방한한 일본치주병학회와 협정서 연장에 관한 조인식을 가졌다. 양 학회는 지난 1991년부터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3년마다 양해각서를 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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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조직위원회 인터뷰>
“치주보험청구법 홍보 역점 추진”
“스케일링 급여화 등 치주과와 관련된 보험급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원들에게 관련정보 제공과 교육을 확대하는데 힘쓸 예정입니다.”
이영규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조만간 학회 차원에서 치주진료와 관련한 보험백서를 만들에 회원들에게 보낼 것”이라며 “치주진료와 관련한 보험청구 방법 등 회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를 전파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치주와 관계된 진료 전반을 다뤘는데, 조기영 학술대회준비위원장은 “치주치료와 연관된 복합치료, 부족한 잔존골에서의 대처방안 등 학회 회원들의 관심을 충분히 반영한 학술주제를 준비했다”며 “해외연자들을 통해서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 조직공학적 접근법 등을 다루는 등 치주과학의 본질을 느껴본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치주과학회 측은 향후 일본치주병학회와 상호 방문을 통한 구연발표 교류 등 해외 학회들과의 연계를 통한 대외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