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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사업 충치예방” SCI 저널도 인정

배광학 교수 등 비교조사 논문 실려...수불사업 재가동 등 전국 확대 탄력

수돗물불소농도사업(이하 수불사업)에 잠시라도 노출된 아동들의 경우 충치가 현저히 덜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SCI 저널에 실려 주목된다.


관련 학계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이미 중단된 지역의 수불사업 재가동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측은 최근 조현재, 진보형, 박덕영, 정세환, 이흥수, 백대일, 배광학 교수(책임저자) 연구진이 발표한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의 섭취 효과(Systemic effect of water fluoridation on dental caries prevalence)’논문이 SCI 저널인 ‘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불사업이 치아우식증 경험도에 미치는 전신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수불사업이 중지된 청주지역의 2개 학교를 사업 중단군으로, 수불사업이 실시된 적이 없는 2개 학교를 대조군으로 선정,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각각 만6세 505명, 만8세 513명, 만11세 467명 등 총 1485명으로, 6세의 경우 우식경험유치지수(dft), 8세와 11세의 경우 우식경험영구치지수(이하 DMFT)를 각각 조사했다.

 

#“수불사업 전국적 확대 추진 필요”
연구결과 수불사업 중단 이후에 출생해 불소농도가 조정된 수돗물을 섭취하지 못한 청주의 6세 아동들은 성남 지역 아동들보다 16% 정도 높은 유치우식 경험도를 보였다.


반면 불소농도가 조정된 수돗물을 생후부터 수불사업 중단 때까지 약 4년 간 섭취한 청주의 11세 아동들은 성남 아동들과 비교해 40% 정도 유의하게 낮은 영구치우식경험도를 보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불소농도가 조정된 수돗물을 섭취해 생기는 전신적 영향이 치아우식증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진은 “단 4년 동안이라도 불소농도가 조정된 수돗물을 섭취한 아동들은 치아우식증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수불사업의 중단 이후 태어난 아동들은 이러한 효과를 보지 못한 이번 연구 결과를 볼 때 중단된 지역의 수불사업이 시급히 재가동 될 필요가 있으며 더 나아가 전 국민적 혜택을 위해 수불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의 책임저자인 배광학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는 “이번에 논문을 게재한 ‘Community Dentistry and Oral Epidemiology’의 경우 치과계 역학 저널로는 유일한 SCI 저널”이라며 “이번에 논문 게재가 확정된 것은 이 같은 내용을 SCI 저널에서 인정했다는 것으로 정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