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치과계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강남역 모처에서 치과계 전문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치과계 고질적 선거문화인 동창회·접대선거의 사슬을 과감히 끊고 젊은 치과의사들의 아픔과 바람에 귀기울이는 회장이 될 것이다. 위를 바라보는 협회장이 아닌, 아래를 바라보는 ‘섬기며 소통하는 협회장’이 될 것”이라고 출마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이 이번 출마선언과 함께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보험수가의 현실화와 치과의사 인력감축 문제 해결이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공약실현을 위해 치협과 지부, 개원가를 아우르는 ‘치과의사 권익수호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며 비상시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위원장은 이런 위원회의 실무를 담당할 치과의사 출신의 치협 상근 사무총장제 도입을 생각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 독립된 치과의료법 제정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독립된 치과의료법을 통해서는 치과조무사제도를 완전히 독립 양성해 보조인력 구인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현 치과계의 화두인 불법 네트워트치과 문제에 관해서는 의료인 1인1개소법의 하위 시행규칙을 명문화 하는 한편,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과잉 진료행위, 의료 상업화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의료민영화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소수전문의제도를 정착시키며 그 과정에서 전문의와 일반의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또 치협 회원 확충을 위해서 과도한 입회비규정과 봉직의의 연회비규정을 완화하고 여자치과의사회를 특수지부화 해 보수교육점수부여와 휴직 여자치과의사들의 협회비 납부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이 위원장은 “선거인단제로 치러지는 이번 협회장 선거를 치과계에 새로운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새인물 새바람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장기적으로 직선제도입과 동창회선거의 온상인 바이스제도를 없애 젊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많이 등용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투쟁 일변도의 강성 이미지가 치과계 전체의 의견을 아우르는데 장애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치과계 전체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면 기존에 갖고 있던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반대편 입장을 최대한 수렴하고 이해하는 소통통로를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90년 경희치대를 졸업하고 전 경기지부 자재이사 및 기획이사를 역임했으며, 현 부천시치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1년 초대 대한치과개원의협회 회장을 맡아 불법 네트워크치과 척결에 나서면서 치과계에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