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교정은 진단이 다라고 하죠. 새로운 장비와 테크닉보다 교정의 기본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을 알면 새로운 교정술은 자연히 더 잘 익힐 수 있게 됩니다.”
지난달 26일 저녁. 선릉역 근처에 위치한 신원덴탈 세미나실에 치과소독약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젊은 치과의사 15명이 모여들었다.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이 진행하는 ‘EBHO(Evidence Based Humanistic Orthodontics)임상교정 세미나’를 듣기 위해 모인 것.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총 12회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세미나는 환자의 교합과 악관절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이를 근거로 유아 환자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환자 개개인의 연령대에 따른 정확한 교정진단 및 임상과정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가철성 교정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으로 워밍업을 한 후, 요즈음 교정임상의 필수라 불리는 세팔로 촬영사진의 정확한 분석법과 이에 따른 진료계획 수립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상식적으로 초기 강의에서 세팔로 분석법을 교육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원장은 “실제 임상증례에 대한 습득도 없이 진단법만 먼저 배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앞선 강의에서 충분히 공유한 임상증례들을 바탕으로 이러한 증례들이 실제 분석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강의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다. 이것이 바로 내 교육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병원에서 근무하던 교정전문 페이닥터가 자리를 옮겨 기존 환자 관리를 위해 이 강의를 수강했다는 봉동준 원장(수원 더웰치과의원)은 “‘어떻게’ 하면 치료를 잘 할 수 있는지 테크닉만을 강의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 같은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각을 넓혀주는 강의를 한다. 또 교정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관리와 병원경영, 치과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도 박 원장 강의의 매력요소”라고 말했다.
박창진 원장은 “교정을 처음 접하는 치과위생사가 알아야 할 수준부터 진행되는 베이직한 강좌다. 그러나 이 강의가 보다 심화된 교정임상에 더 빨리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에서는 브라켓 본딩과 세팔로 트레이싱 분석 등 주요실습이 따르며 게릴라식의 실습지도가 수시로 진행된다. 2회 코스는 오는 4월 시작한다. 문의: 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 이승진 실장(02-723-1019) / 연자 이메일을 통한 문의: braceinf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