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 보험화 시대를 맞아 최적의 치료 전략과 해법을 공유한 학술대회에 1800명의 시선이 쏠렸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이하 보철학회)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2014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보철 보험화 시대, 보철치료의 맞춤 전략’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증례발표 ▲패널 디스커션 ▲외국 연자 특강 ▲치과위생사 세션 등 다양한 형태의 강연들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스마트 폰을 활용한 실시간 청중 참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패널 디스커션’이나 치과 기자재 전시회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한 ‘덴탈 오픈 쇼’ 등이 주목받았다.

‘패널 디스커션’의 경우 이재훈 교수 등 10명의 연자들이 2달간에 걸쳐 준비한 세션으로 청중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해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질문과 질의 관련 투표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치과기자재 전시회와 연계해 마련한 ‘덴탈 오픈 쇼’는 부스 참여 업체에게 일정 시간을 할애해 시연, 특판, 강의 등의 형태로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 회원들이 재료에 대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전통적 보철시술 새 화두로 ‘재고’
아울러 이번 학회의 해외 연자로 참석한 군나르 E. 칼슨 교수는 전통적 보철 시술 과정에서의 고착화 된 논리를 뒤집어 보는 주제들에 대해 강연, 보철학의 기본치료에 대해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완전 틀니에 반드시 균형교합이 필요 없다. 안궁이전도 필요 없고 평균치 마운팅을 해도 충분하다” 등의 화두를 던지며,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치료 방식에 대해 다시 되짚어 볼 것을 역설했다.

군나르 E. 칼슨 교수는 브레네막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핵심 학자일 뿐 아니라 ICP 회장을 비롯해 주요 학회지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유럽 치과보철학의 대부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한국 보철학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이밖에 보철보험시대를 맞아 학회 측에서 마련한 임플란트 보험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관련 강연 역시 새로운 시대의 변화 흐름을 포착한 강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소통과 참여, 기본 ‘시너지 효과’
“수평적 소통 및 지원과 새로운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보철학회 춘계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학회 기간 중인 5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 배경으로 이 같은 요소를 가장 먼저 꼽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사전등록 1700명과 현장등록 100명 등 1800명으로 학회 사상 최대 등록인원을 기록하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패널 디스커션’이나 ‘덴탈 오픈 쇼’ 등 새로운 시도들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 “상생의 길”로 각각 평가했다.

조직위 측은 패널 디스커션과 관련 “듣기만 하는 한국형 강연에서 벗어나 연자 간 뿐 아니라 연자와 청중 간 소통이 되는 쌍방향의 생동감이 넘치는 강연방식”이라고 정의했다. ‘덴탈 오픈 쇼’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각 재료 간의 장단점에 대한 학문적 근거도 제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연자 군나르 E. 칼슨 강연에 대해서는 “최근 기본을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임플란트, 캐드캠, 디지털 덴티스트리 역시 기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보철학회 측은 오는 6월 11일(수) ‘임플란트 보험,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