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구강건강과 전신적인 영양상태의 상관성을 연구한 최신지견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치과진료 시 유의점을 점검해 본 자리가 열렸다.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종진·이하 대노치) 2014년도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8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Well-Nutrition with Good Oral Health’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사전 등록 600여명, 현장 등록 80여명 등 총 700여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뤄, 노인임플란트 급여화를 앞둔 개원가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강연에서는 식이 섭취 순서에 맞춰 개구, 맛보기, 저작, 연하 등 4가지 연제를 통해 영양섭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강안면질환 중 저작기능장애(측두하악장애), 미각장애, 치아상실, 연하장애 등에 대한 최신지견을 살폈다.

‘노년기 저작장애와 미각장애’를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안형준 교수(연세치대 구강내과)가 ‘노년기에 나타나는 저작계의 변화와 TMD’를 강의하고, 김경년 교수(강릉원주치대 생리학 및 신경과학 교실)가 ‘나이가 들면 맛도 못 느끼나?’를 주제로 노인 미각기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노년기 구강건강과 영양상태의 상관성 및 연하장애’를 다룬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철신 원장(인치과의원)이 구강건강과 영양상태의 상관성에 대해 강의했으며, 박영학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가 노년기 연하장애의 진단법과 치료방법을 강의했다.

이 외에도 박세희 교수(강릉원주치대 치과보존학교실)와 권긍록 교수(경희대 치전원 치과보철학교실)가 고령환자의 근관치료 및 의치관리에 대한 임상강연을 진행했으며, 송승일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가 노인환자 임플란트 식립 노하우를 강의해 이목을 끌었다.

이종진 대노치 회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노치는 ‘노인들의 구강보건 유지관리’와 ‘노인전문치료’라는 두 가지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연구와 이에 따른 정책제안을 모색 중”이라며 “노인 임플란트까지 보험화되는 상황에서 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이러한 학회 활동 강화를 위해 부산지역 300여명, 제주지역 200여명 등 올해 하반기까지 학회 회원을 15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노치는 지난 7일 보건복지부와 ‘노인요양시설 치과 촉탁의제 도입을 위한 연구’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노인구강보건 시스템 확충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치과 촉탁의’ 바람직한 모형 연구

복지부 용역 수주 체결

“실제 요양시설 노인들의 구강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치과 촉탁의제도의 바람직한 모형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소종섭 대노치 법제이사는 복지부와 ‘노인요양시설 치과 촉탁의제 도입을 위한 연구’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 “의과와 한의과는 요양시설 촉탁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치과는 빠져 있어 이를 제도화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치과 촉탁의제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방식, 수가체계 등을 마련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노치는 지난해부터 노인구강보건정책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소 이사를 중심으로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 제도와 관련한 정책연구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복지부와 치협 등과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제도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대노치는 6개 요양기관에서 8개월에 걸쳐 치과 촉탁의제 운영 시범사업을 하며 제도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6월에는 일본 시설 요양노인 구강보건관리 단기교육 과정도 참관하는 등 해외사례에 대한 연구도 병행에 국내 제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종진 대노치 회장은 “이러한 활동은 노인구강건강을 향상시키는 일차 목표에서 나아가 치과계에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향후에도 대노치는 노인 임플란트 급여화 정책 추진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개선점을 내 놓는 등 노인과 관련한 의료정책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