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철학의 경험적 측면과 근거 중심 임상의 ‘정수’를 다룰 학술대회가 다음 달 중순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이하 보철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4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세종대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다.
‘치과보철학, 경험과 근거의 조화’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패널 디스커션, 심포지엄, 특강, 우수증례 발표회 등 다양한 형식의 학술 논의들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참석자들이 치과보철학의 핵심 정보들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캐드캠 등 새로운 기술과 재료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주제들 역시 학술대회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학회 둘째 날인 19일 연자로 나서는 스티븐 몰가노 교수(러트거스치대)나 심포지엄Ⅲ의 정문규 교수(연세치대)등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와 부합되는 경험의 무게를 증명할 연자들로 손꼽힌다.
# 전통·신기술 임상 디딤돌 ‘화두’
특히 AAFP(American Academy of Fixed Prosthodontics) 차기회장인 스티븐 몰가노 교수는 20여년 동안 보스톤치대 보철과 디렉터를 지냈으며, 전 세계 14개국에서 강의하고 60여 편의 논문을 저작한 ‘베테랑’ 임상가이자 학자다.
그는 특강Ⅰ에서 ‘Restoration of pulpless teeth - Do traditional principle apply?’라는 주제로 post and core의 전통적인 개념이 새로운 재료와 접착제 등을 사용하는 지금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어 ‘Contemporary dental ceramics & CAD/CAM’이라는 주제로 열릴 특강Ⅱ에서는 전치부 심미보철과 관련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캐드캠 과정의 이해와 부가적으로 중요한 점들을 짚어보고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 캐드캠 기술·재료 허와 실 ‘공유’
또 양일 간 ▲성공적 보철치료를 위한 협진 ▲최신 보철 재료 심층 분석 ▲근거 중심, 장기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보철치료 위험관리 등을 주제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이나 18일 오후 열리는 경험 VS 근거 패널 디스커션도 관련 임상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학술대회를 맞아 학회 측이 새롭게 선보이는 ‘지부 추천 우수증례 발표대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당 세션은 보철학회 각 지부에서 1명 씩 추천한 지역 임상가들의 우수 증례를 접수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이들의 학술 역량과 임상적 관심사들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학술대회 사전 등록은 오는 4월 3일까지며, 치협 보수교육 점수 4점이 인정된다. 문의 02-569-1604(보철학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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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후 보철학회 회장 인터뷰
“선배 임상가들의 경험 제대로 담았다”
“오랜 경험 속에서 쌓아온 숙련자들의 노하우가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동후 대한치과보철학회(이하 보철학회)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주제인 ‘치과보철학, 경험과 근거의 조화’와 관련 이 같이 풀이했다.
그는 “임상을 하다 보면 걸리는 것이 있고 리스크도 생긴다”며 “바로 그 문제점들을 피해 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연자들이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이번 학술대회의 컨셉을 설명했다.실제로 이번 학술대회 연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내 연자는 물론 해외 연자까지 보철학의 ‘베테랑’들이 포진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회장은 “비교과서적인 경험이 아니라 환자를 보다보면 자기만의 좋은 결과를 통해 얻는 경험도 있을 수 있고 실패를 통해 얻는 경험도 있을 수 있다”며 “숙련자들의 노하우를 들어보는 것이 바로 간접경험인데 이는 실제 환자 진료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두 번째 포인트에 대해 ‘캐드캠 등 새로운 기술과 그에 따른 재료의 허와 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캐드캠이나 재료 등에 대해 너무 과대 포장된 감도 있기 때문에 그 실상을 치과의사가 알아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캐드캠이나 3D프린터가 앞으로 치과계에서 주력을 이루겠지만 재료나 임상적 측면에서 치과읫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도도 있다. 학회 측은 이번부터 지부추천 우수증례 발표대회를 운영한다. 한 회장은 “기존 전공의 위주로 발표를 해왔었는데, 아무래도 회원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지 않느냐는 관점에서 지방에 있는 회원들에게 기회를 주게 됐다”며 “발표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관심이나 의욕을 가지게 되고 학회 참여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