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저명 보철학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을 찾아 토론하고, 교류했다.
제16회 국제치과보철학회(이하 ICP) 학술대회가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사진>.
ICP는 지난 1984년 결성돼 현재 70여개국, 1000명 이상의 각국 보철전문의 및 전공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치과보철학 분야의 세계적 학회.
상호 최신지식을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한편 매 2년 마다 각 대륙을 순환하며 개최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세계적 보철 학술 모임으로 주목 받은 이번 대회 기간 중에는 외국인 600명을 비롯해 총 900여명의 국내외 보철학자, 임상가 및 관계자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초청연자들의 수준 높은 강연과 다양한 주제의 구연,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신 보철학의 경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는 점, 그리고 한국 보철학의 높은 수준과 역량을 전 세계 학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대가’들의 강연에 쏠린 시선들
이번 학술대회의 경우 전 세계 보철학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진료 철학을 풀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만 하다.
학술대회 초청연자만 6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명 한명이 보철학의 ‘대가’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질적·양적 중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대회 첫날인 17일 오전부터 한스 피터 웨버 교수 등 저명 연자들이 잇따라 강연에 나서면서 참석자들의 관심과 집중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연자들이 펼쳐낸 강연의 내용도 ▲Implants ▲Practice ▲Occlusion & Tissue Engineering ▲Ceramics ▲CAD CAM ▲Geriatrics ▲Maxillofacial ▲Evidence Based Dentistry 등 모두 8개 분야로 사실상 치과보철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고 있는 주제들이었다.
이들과 함께 토론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나눈 친목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회 공식 개막 하루 전인 16일 저녁 웰컴 리셉션, 18일 오후 ‘Social Outing’, 19일 저녁 공식 연회 등이 각각 열려 상호 교류의 깊이를 더했다.
또 ICP의 향후 정책 방향 및 현안을 논의한 이사회, 신진 보철과 교수모임(YPE Reunion) 등도 이번 대회 기간 중 각각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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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오웬, 론다 야곱 ICP 회장 인터뷰
“노인·디지털치의학 미래 체험, 한국 기업 아낌없는 지원 감사”
“국제치과보철학회(이하 ICP)는 보철학의 전 분야를 다루며 세계 여러국가 회원들에게 적절한 치료술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서울 학술대회는 한국 보철학자 및 업체들의 열기와 후원으로 이러한 대회 취지를 충분히 달성한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
피터 오웬(C. Peter Owen) ICP 회장은 “올해 서울학회에서의 주요 테마는 노인치의학과 디지털치의학이었다. 인구고령화와 수명연장으로 더 많은 약물을 사용하게 되고 보철에 치명적인 구강건조증을 앓는 인구가 증가해 이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이번 서울학회가 이에 대한 보철과 의사들의 대응법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피터 오웬 회장은 “과거에는 치료하기 힘들었던 케이스들도 디지털 영상촬영 기술의 발달과 3D 모델제작 기술 등으로 개인별 수복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기술적 변화도 이번 학회를 통해 많이 접했기를 바란다”며 “한국 보철학자들의 실력이 인상적이다. ICP는 웹기반 세미나나 International Journal of Prosthodontics 등을 통해 교육관련 자료를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이를 잘 활용해 교수법이 다른 국가에서 교육하는 내용을 공부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CP의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론다 야곱(Rhonda Jacob) 회장은 “이번 ICP 서울학회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수준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미국 기업들의 파트너로써 큰 차이 없는 기술수준을 보여줬다. 특히, 임플란트는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한국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에 ICP 본부 차원에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 ICP의 성공을 위해 힘써 준 한국의 많은 보철학자들에게도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