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임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자리에 개원의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015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회장 정문환·이하 카오) 추계학술대회(대회장 최성호)가 지난 11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렸다.
‘임플란트 임상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최신지견(Contemporary Vision for Implant Problem Solutions)’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상악동 수술과 임플란트 주위염 등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임상가들이 늘 목말라 하는 주제 강연들이 집중력 있게 마련돼 500여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강연에서는 ‘상악동 수술에 대한 최신지견을 주제’로 이덕원 교수가 임플란트 술전의 통증과 공포 조절법에 대해 강의했으며, 최은주 교수가 수술 후 통증 치료법을 강의했다. 차재국 교수는 상악동 수술 시 ‘BMP-2’ 사용례를 강의해 주목을 받았다.
또 ‘임플란트 임상에서 겪는 문제점들에 대한 최신지견’을 주제로 이원섭 교수가 식편압입 현상에 대한 새로운 임상적 관점과 해별방안을 소개했고, 이효정 교수가 임플란트 주위 각화치은의 질적인 차이에 대해 강의했다. 김형준 교수는 ‘Medication Related Osteonecrosis of Jaw’를 주제로, 양승민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처리법을 강의해 이목을 끌었다.
양수남 과장은 ‘상악동 수술의 모든 합병증과 그 대책’을 주제로 강의해 상악동 수술 시 유의점을 다시 한번 짚어줬으며, 허영구 원장이 ‘C.T. Guided Flapless Surgery, 정말 믿고 사용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임플란트 디지털 술식에 대한 지견을 펼쳤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시오다 마코토 교수(동경의과치과대학 임플란트학과)의 특강과, 카오의 임플란트 마스터들이 특별 구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시오다 마코토 교수는 일본 치의학계의 최고 지성으로 손꼽히는 학자로 컴퓨터 가이드를 이용한 보철치료 시 심미적 고려사항에 초점을 맞춘 강연을 했다. 시오다 마코토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임플란트 사용 문제가 핫이슈다. 나이가 들어 고정성 보철물을 했을 때 자가 청소가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일본 치의학계의 이슈를 소개하기도 했다.
카오 임플란트 마스터는 카오가 운영하는 회원 인정의 제도를 통해 학회 활동과 임상능력을 검증받은 학회원들로, 구연발표에는 이광원·정태웅·고세욱 원장, 이동운 과장 등이 연자로 나서 교정, 골괴사, 즉시식립 임플란트, 골결손부 처리에 대한 임상노하우를 강의했다. 현재 카오 임플란트 마스터 과정에는 80여명이 지원해 인증을 기다리고 있으며, 학회 측은 이 보다 상위의 인정의 과정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치과위생사를 위한 세션이 마련돼 감염관리, 노인 임플란트 환자 상담법, 보험, 수술기구 관리, 금연치료 등과 같은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카오 추계학술대회는 능력 있고 신선한 내부연자 발굴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국내 임플란트 연자 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원섭 카오 학술이사는 “새로운 연자를 계속 육성해 인지도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학회 내부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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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치아골유착학회 조직위원회 인터뷰
“학회 인정의 제도로 회원 활동 활성화”
“임플란트 마스터 구연발표 수준에 놀랐습니다. 우리 학회원들의 수준이 해외보다 높았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정문환 카오 회장은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학회 인정의 회원들에게 발표기회를 주는 등 일반회원들의 활동을 활성화 시킨 시도를 높게 평가하며 “학회 인준 후 임원들이 더욱 단결하고 교류하며 학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문환 회장은 “다른 임플란트 학회와의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며 ‘임플란트 소비자 환불제도’에 대한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3개 임플란트 학회가 협력해 학술지도 공동으로 발간, 학술진흥재단 등재도 같이 추진하면 뜻 깊을 것이다. 당장 통합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카오 측은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해 젊은 회원들과 선배들을 연결해 임상적으로나 경영적으로나 젊은 회원들이 조언을 받고 네트워크를 넓혀갈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AO, EAO 학회에서 한국세션을 운영했던 것처럼 국제적인 활동도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