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양인에게서 증가하고 있는 Ⅱ급 부정교합의 원인은 무엇일까. 과거와 달리 변한 환경적 요소 때문은 아닐까.

성장기 Ⅱ급 부정교합의 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찾아보고, 이에 따른 효과적 치료법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회장 차봉근·이하 성장기교정연구회) 학술강연회가 오는 4월 10일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다.

‘Treating immediately, or Waiting: Dilemma in Class Ⅱ malocclusion’을 대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Ⅱ급 부정교합의 원인 및 치료법, 다양한 증례를 다루며 진료 시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을 짚어 줄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해외초청연자로 일본의 미호 이마무라 박사가 연자로 나서 비정상적 근육활동을 차단해 양호한 골격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근기능 요법에 대해 강의하고, 주상환 원장(예이랑치과의원)이 Ⅱ급 부정교합에 사용하는 엑티베이터의 다양한 변용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또 차봉근 회장(강릉원주치대 치과교정학교실 교수)이 Ⅱ급 부정교합을 조기에 발견해 비대칭적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다양한 증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차 회장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CBCT와 Kinesiography 등에 대한 진단과 결과예측도 시도해 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강연회에서는 오전에 신진연구자들의 연구결과 발표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며, 메인 학술강연회 전날인 9일 오후 6시부터 신원덴탈 세미나실(선릉역)에서 Precongress hands-on course를 운영해 실질적 임상테크닉을 배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핸즈온 코스에서는 이협수 원장(이앤장치과교정과치과의원)과 김상호 원장(다솜연합치과의원)이 연자로 나서 각각  ‘성장기 아동의 공간부족,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악궁확장 장치에 대한 임상적 고찰’을 주제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한다.

또 올해 눈에 띄는 것은 성장기교정연구회가 본격적으로 회원 모집에 나서, 회원 등록자들에게 연중 정기적인 학술집담회를 통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성장기교정연구회는 지난해 창립 기념 특별학술강연회에서 ‘심미성을 넘어선 기능’이란 주제로 400여명의 참가자를 모으며 회원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   

홈페이지(www.krsoo.or.kr)를 통해 회원 가입 및 학술강연회 참여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차봉근 회장 인터뷰 ==================================================

“성장기 교정치료의 철학, 담론 제시할 것”

“단순히 테크닉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성장기 교정치료의 철학,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동양인에 나타나는 Ⅱ급 부정교합 원인에 대한 이정표를 찾아보겠다.”

차봉근 성장기교정연구회 회장은 “원래 Ⅱ급 부정교합은 서양인에서 잘 나타나는 것인데 최근에는 동양인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원인은 과거와 달리 공해가 심해져 편도선에 무리가 가는 환경이라든가 식습관의 변화, 면역체계 약화 등으로 인한 구강호흡 증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강연회에서는 Ⅱ급 부정교합의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이 같은 환경적 원인을 살펴 기능, 성장, 심미, 발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적절한 치료시기와 치료법 등을 고찰해 보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기 교정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을 예방하고 심미적인 부분에 민감한 어린이 환자의 요구도 충족시켜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지난해 강연회에서의 설문조사를 통해 많은 동료들이 성장기 아동의 교정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통해 성장기 교정치료에 대한 지견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