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관치료와 관련한 법률적 문제’ 등의 강연이 마련된 학술 대회에 임상가들의 발길이 몰렸다.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박동성·이하 근관치료학회) 제48차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20일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렸다<사진>.
‘근관치료의 난제, 피할 수 없으면 현명하게 대처하기’(Solutions of the Endodontic problems)를 대주제로 근관치료와 관련한 여러 주제를 폭넓게 다룬 이번 학술대회는 36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강연에서는 양승욱 변호사(치협 자문변호사)가 ‘근관치료와 법률적 문제’를 주제로 근관치료 후 술자의 주의의무 위반 여부에 관한 판단의 적정 기준 등을 제안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근관치료와 관련한 의료분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가들에게 적절한 대처 방안이 제시돼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후 강연에서는 황호길 교수(조선치대)가 ‘의뢰된 근관치료의 유형별 해결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황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선대치과병원 보존과에 의뢰된 환자들의 유형을 살펴보고 각 유형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전경아 교수(고대안암병원)를 비롯해 이동균 원장(목포 미르치과병원), 황윤찬 교수(전남치대) 김현철 교수(부산치대) 등이 ▲근관와동 형성 되돌아보기-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근관치료 시 잘 낫지 않는 치아에 대한 접근법 ▲외과적 근관치료 시 고려할 사항 ▲어떻게 할까? 부러진 파일-근관에 묻고 마음에 묻고 등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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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학회 임원진 기자간담회
“2024년 세계근관치료학회 유치 재도전”
근관치료학회 임원진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춘계 학술대회의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김미리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상가들이 느끼는 근관치료의 어려움을 짚고, 어떻게 하면 근관치료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다뤘다”며 “특히 국제 학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모를 위해 국제 학회가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지침과 비교하는 시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이번에는 외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근관치료학회의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우선 근관치료학회는 학생들을 위한 근관치료학 교과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근관치료학회 측은 “‘최신 근관치료학’이라는 제목의 교과서가 지난 2010년 출간된 바 있다. 이 책의 개정판을 오는 2017년 2월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이번 개정판 집필진에는 전국 11개 치대 교수들이 고루 참여하게 된다. 특히 근관치료와 관련된 법률적인 문제나 현미경을 사용한 근관치료 등의 주제가 신설 챕터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근관치료학회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오는 2024년 세계근관치료학회 유치를 위해서도 힘쓸 방침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동성 회장은 “2022년 세계근관치료학회 유치를 시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학회는 오는 2024년 세계근관치료학회 유치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전할 계획”이라며 “특히 치협 등과 논의해 제대로 된 근관치료가 어떤 것인지를 일반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 작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