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산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기구(APRO) 출범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SIDEX 2016 기간인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코엑스에서 해외 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초청 회담이 진행됐다.
‘Way of Cooperation for Mutual Development of Asian Pacific Dental Societi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담에는 최남섭 협회장과 이지나 치협 국제담당 부회장,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 권태호 서울지부 회장, 김재호 SIDEX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외국 대표로는 틴 천 웡 전 FDI 회장, 왕 싱 중국 치협 회장, 알리아스 토마스 인도 치협 회장, 존 팅 말레이시아 치협 회장, 마리아 루데스 코로나시옹 필리핀 치협 회장, 바자르 아마르사이칸 몽골 치협 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담에서는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진행 중인 APRO 정관마련 작업에 대한 검토와 함께 아·태지역 참여국 확대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FDI는 산하에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5개 지역기구를 갖추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앞서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이 APRO로서의 역할을 해 왔지만 불투명한 조직운영에 문제가 지속해 제기돼 왔고 이에 따른 정관개정 등 개선 작업도 진척이 없어 FDI로서는 세계 구강보건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APRO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중심 4개국이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관마련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아시아 주요 30여 개국을 APRO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은 지난 2006년 APDF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회를 탈퇴한 바 있다.
새로운 APRO 조직 허가 신청을 위해서는 FDI 정관 상 올해 폴란드 총회 60일 전까지 관련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마감기한이 7월 8일이다.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을 독려해 4월 중 정관 초안을 내놓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틴 천 웡 전 FDI 회장과 이번 회담 참여국이 중심이 돼 5월 한달 베트남, 미얀마, 이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네팔 등 아시아 주요 30여 개국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구성할 APRO의 명칭은 ‘(가칭)Asian Pacific Dental Aliance(APDA)’가 예상된다.
틴 천 웡 전 FDI 회장은 “오는 9월 폴란드 FDI 총회에서 새로운 APRO가 출범해 FDI가 아시아에서도 활발한 구강보건정책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아시아 대표 지역기구가 조직돼도 APDF 모임은 그대로 인정된다. (가칭)APDA가 필요한 것은 FDI 정관에 부합하며 세계적인 구강보건 정책을 함께 할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지를 아시아 각국에 잘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4개국이 속도를 내 정관마련 작업을 마무리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독려해 기일 내 FDI에 신청 작업을 마치도록 할 것”이라며 “(가칭)APDA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이 단합하고 교류하며 세계적인 구강보건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 치협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방한한 외국 회장단은 국제 회담 일정 외 SIDEX 2016 학술강연과 전시회장을 둘러보는 한편, 동대문시장 방문 등 서울시내 투어일정을 가지며 한국 치과계와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