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치과 원장일까?

임상능력은 물론 환자응대에서 직원 및 협력업체 관리, 리스크 관리, 치과의사로서의 사회적 책무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좋은 치과 원장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치과의료선교회(회장 김명진)가 지난 2~3일 서울 팀비전센터에서 개최한 ‘2016년 제7차 치과의료선교대회’에서는 ‘좋은치과 체크리스트 1.0’이란 치과 점검표를 행사 참여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는 선교회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도모임 ‘좋은치과 만들기(블로그 http://good-dental.tistory.com/)’에서 만든 것으로, 치과운영에 있어 유의해야 할 부분을 원장·직원·환자·협력업체·공공기관·지역사회 등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총 34가지 점검 항목을 제시하고 있다.  

임상과 관련해서는 주된 환자층이 있으며, 환자들이 인식하고 있는 특화된 진료영역이 있는지를 묻는다. 임상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지도 주요 점검 포인트다.

또 병원운영 철학이나 진료, 윤리적 자세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된 지침으로 만들 것을 강조하며, 채무상환과 재투자에 대한 계획과 시점이 분명한지 등도 체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직원관리 측면에서는 적절한 직무교육 제공과 진급체계를 갖고 있는지, 급여체계와 노무사항이 정리돼 공유되고 있는지를 물으며, 직원과의 공식·비공식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관리 측면에서는 과잉진료의 방지, 교차감염 예방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필요한 진료와 가능한 진료 사이에서 환자와 함께 하는 고민, 이에 따른 다양한 지불방식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물었다. 환자와 갈등 시 대처할 법령 및 기관이용 요령 숙지여부도 주요 체크사항이다.

아울러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있어 투명하고 시한에 맞춘 금전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체크하며 협력업체를 갑을관계가 아닌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구강보건에 취약한 계층에 대한 봉사활동, 지역사회에 올바른 치과지식 전달을 위해 애쓰고 있는지 등도 물으며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이 같은 체크리스트는 결과 산출보다는 자신의 병원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자신의 치과 상황에 맞게 변형·추가해 활용했으면 한다는 것이 ‘좋은치과 만들기’ 모임의 바람이다. 모임 블로그에 들어가면 체크리스트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영어·중국어로 된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좋은 치과 원장일까? 좋은치과 체크리스트>

-주된 환자층, 환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차별화된 진료영역이 있는가?
-직원과 공유되는 철학과 발전계획이 글로 명시돼 있는가?
-진료와 운영에 대한 규칙과 지침이 글로 문서화돼 있는가?
-치과의료와 병원경영에 대한 윤리적 지침을 가지고 있는가?
-환자의 전신건강을 위해 과잉진료 방지, 교차감염 예방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필요한 진료와 가능한 진료 사이에서 환자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지불방식을 제공하는가?
-지역 사회에 봉사와 올바른 치과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가?
-직원과의 적절한 의사소통 기회가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협력업체에 기공료, 물품대금, 서비스이용료 등을 정한 시한에 지급하고 있는가?
-채무상환과 재투자에 대한 계획과 시점이 분명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