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6번째) 특목고 유죄?
특목고 유죄?
요즘 외고 입시가 도마에 올랐다. 특목고에 아이를 보내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동생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지하게 들리는 현실이라, 어떤 형태로든 손을 보기는 봐야 할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다 보니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내가 환자를 보고 있을 시간에 다른 엄마들은 입시 설명회를 순례하고 서로 간에 수집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바쁜 아이를 대치동으로 실어 나르는 그녀들은 총알 택시 기사를 능가하는 운전실력을 뽐낸다. ‘수행평가"도 결국은 엄마 점수다. 또래의 여자 아이들에 비해 여러 모로 덜 떨어진 ‘아들"은 종종 자식으로서의 인권을 포기하고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주위에는 미국의 보딩스쿨에 자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 대개 치과의사들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밀린 잠을 자고 학원에서 학교시험 대비를 하는 기이한 상황, 시험에서 한 개만 실수해도 과목석차가 두 자리로 떨어지는 현실, 실력보다는 ‘태도점수" 라는 것으로 아이들을 다스리려는 선생님. 이런 현실에서 정보력 조차 없는 이 엄마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속에서 아이를 비행기에 태웠다 내려 놓는다. 애 잡아가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