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丁香; Clove, 학명은 Syzygium aromaticum)이란 정향나무의 열매가 아닌 꽃봉오리를 말하며 꽃이 피기 직전 꽃봉오리를 따서 말려 사용한다. 정향 꽃봉오리 하나의 길이는 3cm 정도인데 크기에 비해 향과 매운맛이 강하다. 이렇게 강한 향을 가진 향신료는 냉장이나 냉동기술이 취약했던 과거에 묵은 고기의 냄새나 맛을 감추는 데 매우 유용했다. 동남아지역 음식에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고기 요리를 즐겨 먹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정향은 고유의 맛과 향뿐만 아니라 강력한 살균 작용도 있어서 고기에 대한 방부제뿐만 아니라 의약품으로도 활용되었다. 과거 중국에서는 신하가 왕을 알현할 때 정향을 입에 넣음으로써 입 냄새를 가렸다 하고 설사와 구토 증상을 완화시키는 위장약으로도 많이 쓰였다. 정향유는 특히 치과 영역에서 통증 억제 효과와 살균 작용을 이용한 임상 재료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등 유럽 나라들에 의해 개척된 대항해 시대인 1500년대에 서양 각국은 인도산 향신료인 후추를 확보하려고 인도로 가는 바닷길을 개척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인도 해상무역로를 확보한 다음에 또 하나의 향
질병을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겼던 고대 사회의 ‘함무라비 법전’이나 ‘피 피루스 에베르스(Papyrus Ebers)’에 치과 치료와 관련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에서 효과적인 발치용 도구(발치겸자)가 출토된 적도 있다. BC6000년경의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치아 모양으로 깎은 상아나 동물의 뼈 등을 사용하여 치아가 상실된 결손부에 심으려고 갖은 노력들을 다한 흔적들이 보인다. 기원 후 600년경에 매장되었던 마야인의 유골에서는 치아 모양으로 다듬어진 조개껍질이 아래턱에 심어진 채로 발굴되기도 했다. 고대인들은 또한 금속으로 띠를 만들어 중간에 빠진 치아를 다듬어서 묶어주고 이를 옆의 치아와 연결해주는 방법으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고자 했고, 중세기에는 뽑아버린 귀족의 치아를 원상회복시켜주기 위한 방법으로 많은 농노들이 자신의 건강한 치아를 뽑아서 팔았다. 그 치아를 비싼 값에 산 거리의 이발사들은 귀족의 망가진 치아를 뽑고 뽑은 자리에다 가난한 자의 건강한 치아를 심어 주었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감염, 면역학적 거부 반응, 조잡한 재료, 일관되지 못한 작업성 등으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무모한 시도가 대부분이었다. 기원전 280년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