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時空, Spacetime) 개념의 지속적인 변화는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드라마틱한 개념적 혁신 중 하나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BCE 460년경~370년경)의 시공간(時空間) 개념은 그의 원자론(Atomism)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후대 물리학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세계를 이루는 근본적인 요소가 ‘원자(atom)’와 ‘공허(void, 텅 빈 공간)’ 이 두 가지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공간의 개념은, “세계는 오로지 ‘존재(Being)’만으로 가득차 있다”는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of Elea)의 주장에 반대하며, ‘없는 것(비존재)도 있는 것만큼이나 존재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서 ‘없는 것’이 바로 ‘텅 빈 공간, 즉 공허(void)이며, 공허를 인정함으로써 운동과 변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원자들이 이 빈 공간을 다니면서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고 해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공간(공허)은 원자의 운동을 담을 뿐, 물질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무한한 빈 확장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BCE 384-322)는 “사물이 없다면 공간이 없고, 변화가 없다면 시
‘nexus’의 일반적인 사전적 의미는 ‘연결, 연계, 관계, 중심, 집합체, 얽힘’ 등으로 ‘무언가의 중심’이나 여러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고 얽혀있는 지점’을 뜻한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며 세계적 스테디셀러 〈사피엔스,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의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1976. 2.24~)의 최근 저서 〈넥서스, Nexus: A Brief History of Information Networks from the Stone Age to AI〉’는 인류 문명의 궤적을 석기 시대부터 인공지능(AI) 시대까지 관통하며, 인간 사회를 움직여온 근본적인 힘인 정보 네트워크(Information Networks)의 본질과 그 진화를 탐구하고 현재 인류가 직면한 실존적 위기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라리는 인류가 거대한 힘을 갖게 된 것은 개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대규모 협력을 가능하게 한 정보의 흐름과 통제 메커니즘 덕분이라는 주장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인류가 수렵 채집 단계를 벗어나 대규모 공동체를 건설하고 사회적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