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 것도 일상다반사
최근에 다양해진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중에 ‘나의 역사 쓰기’라는 것이 눈에 띄더라고요. 자신의 인생을 길게 펼쳐 연대기를 쓰기도 하고 나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찾아보기도 하고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펼쳐보기도 한대요. 자신이 이제껏 살았던 삶의 방식을 살펴보다 보면 자기에게 흐르고 있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힘은 앞으로 살아갈 힘이 된다고 합니다. 건축가 승효상씨는 어느 책에서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우리가 근거없는 말이라고 얘기할 때 터무니없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터에 새겨진 무늬를 다 없애버린다, 터에 새겨진 무늬가 없다는 뜻이래요. 집을 지을 때도 그 전 땅에 있었던 모든 기억을 허물어 터무니를 없애고 새집을 짓는 것 보다 터무니의 기억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요. 그것이 지속가능한 건축이라고.우리의 역사인 삶을 들여다보는 이유도 그런 거겠지요. 터무늬의 기억을 찾는 것. 함께 나누고 픈 노래가 있습니다. bright eyes가 부르는 first day of my life.글쎄요, 당신 인생의 첫날은 언제였을까요? 그 날은 물리적, 육체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첫 날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알싸한 아픔 같은
- 엄선영 치과위생사
- 2016-01-12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