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는 함께 진료” 부부치과로 산다는 건
“결혼할 땐 이런 질문을 해봐라. 늙어서까지도 이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이외에 다른 모든 건 일시적일 뿐이다.”(니체), “어떤 수를 다해서도 결혼해라. 좋은 아내를 만나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만나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소크라테스) 철학자들에게도 결혼은 답을 찾아야 할 주요 명제였다. 배우자가 나를 너무 잘 알아도 혹은 너무 몰라도 문제일 것 같은 고민 속에서 같은 치과의사를 배우자로 맞은 부부치과의사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전국에 걸린 ‘부부치과’ 간판 수는 365개. 이 숫자의 두 배수만 해도 드러난 부부치과의사는 700명 이상이다. 실상은 이보다 많은 부부치과의사들이 주위에 있다. 이들의 첫 만남은 자연스럽게 치대 재학시절이나 수련의 시절에 이뤄진 경우가 많다. 예과 첫 수업에서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 커플도 있고, 그냥 같은 과 아는 오빠, 아는 동생 사이에서 결혼을 하게 된 커플도 있다. 이들의 특징은 치의학도라는 특성 상 연애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같이 공부를 하며 보냈다는 것. 아내와 대학 1학년 때부터 꼬박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한 원장은 “학교 다닐 때 둘이서 교재를 하나만 사서 공부하곤 했다. 필기가 많은 강의는
- 전수환·조영갑 기자
- 2015-04-17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