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유럽 맛보기
지난 2월 인륜지대사라 불리는 큰 행사를 치르고 여행을 다녀왔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 중 하나가 신혼여행이었는데, 진작에 ‘신혼여행은 꼭 멀리, 유럽으로 가자!’ 라고 결정하여 큰 고민은 없었다. 물론 연애기간이 길어 고급 숙박시설의 휴양지는 따분할 것 같았고, 결혼 후 출산, 육아 등에 시달리다 보면 장거리여행은 한동안 불가하다는 결혼 선배님들의 말씀도 한몫했다. 마음은 1년간 유럽 전 지역 자유여행이었지만, 현실은 8박 10일 스위스, 이탈리아 2국가였던 서유럽 맛보기를 간접적으로나마 함께 나누려 한다. 스위스에 도착한 첫 날,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장시간 비행으로 많이 피곤했지만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일념하에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다. 리마트강을 따라 취리히 구시가지부터, 루체른의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등. 특히 강가를 따라 조금씩 다르게 생긴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스위스하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경관이지 않을까. 다음 날 알프스 산봉우리의 하나인 쉴트호른으로 향했다.(쉴트호른은 해발 2970m의 높이로 1969년 007 여왕 폐하 대작전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져있다.) 지그재그 형태로 생긴
- 전지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연구원
- 2016-05-03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