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지방 즐기면 기억력 떨어진다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가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조지아 리젠트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재생의학과의 알렉시스 스트래너한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칼로리 중 포화지방의 비율이 10% 또는 60%인 먹이를 주면서 4주, 8주, 12주 단위로 체중, 혈당, 인슐린 저항 등을 측정했다. 이 두 그룹 쥐의 식단은 사람으로 치면 ‘건강한 식단’과 ‘패스트푸드 식단’에 해당한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의 시냅스 표지단백질과 염증표지 단백질인 사이토킨 수치를 측정했다. 이는 시냅스 수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 결과 12주가 지나자 고지방 먹이 그룹은 소교세포가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만들어지는 염증 유발 단백질인 사이토킨의 수치가 증가하면서 시냅스의 수와 기능이 줄어들었다. 스트래너한 박사는 “해마의 시냅스가 줄고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해마가 맡고 있는 기억기능도 저하됐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