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치과 치료의 목표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이다. 사후 치료에 맞춰져 있던 치과 진료의 컨셉을 사전 진단과 예방 쪽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미래의 치과계 파이가 넓어지는 동시에 정부, 국민, 치과의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지난 3월 29일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조영식·이하 학회)가 ‘큐레이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고 치아우식 진단 장비인 ‘큐레이’를 통해 예방치의학과 구강보건산업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세미나는 윤홍철 원장이 ‘큐레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정명진 원장이 ‘진단과 환자상담에서의 큐레이 이용기’, 황윤숙 교수가 ‘공중보건분야에서 큐스캔 활용’, 이병진 교수가 ‘QLF, 치과에서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세이치 스기야마 교수가 ‘Caries management with ICDAS in a Japanese private dental clinic’, 김백일 교수가 ‘Qray: Current Perspective and Future Challenges’ 등의 강연을 했다.# 사후 치료서 사전진단·예방으로이날 학회 임
방송 등 언론에 빈번히 출연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법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이른바 ‘쇼 닥터’를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이하 의협)는 가수 신해철 씨가 의료과실로 인해 사망한 이후 ‘쇼 닥터대응TF’를 구성하고 쇼 닥터로 인한 국민 건강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힘써왔다. 치과계 역시 일부 원장들이 케이블 방송 등에 빈번히 출연하면서 출연 사실을 치과의 마케팅으로 과도하게 연결하는 움직임이 포착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의협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이 방점을 찍는 대목은 ‘시청자에 대한 현혹 금지’ 부분이다. 가이드라인의 두 번째 항목은 “의사는 시청자를 현혹시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세부사항으로 ▲의학 상담을 할 때에는 상담만으로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음을 알게 하고 상담 결과를 확진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신중히 임해야 한다 ▲의학적 설명을 할 때 출처를 면밀하게 파악해 객관적인 자료를 사용해야 한다 ▲부작용 등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지 않는다 ▲의료행위나 식품, 의약품 등을 다룰 때 시청자를 과신하게 하는 단정적인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 등이 적시돼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 교정 교육과정이 마련돼 교정진료실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원)은 오는 13일부터 20일, 27일, 5월 4일에 걸쳐 ‘임상 교정 치과위생사 교육과정’을 열고 임상 교정의 기초에서부터 교정학의 원리까지 파악할 수 있는 강연을 진행한다.강연은 치과교정영역의 임상용어, 교정진단 과정의 준비와 실례, 고정성 교정장치와 치료 준비, 교정환자의 구강위생관리, 교정치료의 종료와 유지, 교정용 기구 및 재료의 이해, 1차 치료에 대한 이해 등의 주제로 마련되며, 10년 가까이 근무한 현직 치과위생사들이 보조 강의를 진행한다.박창진 원장은 “임상에서 이뤄지는 반복 술기교육이 아닌 이론적인 전반을 갖춘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는 것이 이 교육의 가장 큰 목표”라며 “교정진료의 전반적인 과정을 치과교정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진취적인 치과위생사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강조했다.강연은 합정역 6번 출구 인근 미소를만드는치과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10명의 신청만 받는다.문의 및 수강신청 : 010-2541-9991 / braceinfo@nate.com (이승진 실장)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불법 사무장병원을 운영하며 요양급여비를 부정 수급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불법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유모 씨와 그의 남편인 김모 씨를 포함해 사무장 4명과 치과의사 4명 등 모두 8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12월부터 최근까지 노원구 상계동에 불법 사무장 치과를 차려놓고 치과의사의 명의를 대여,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억300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비를 부정 수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또 개인택시 공제조합과 인근 가스충전소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싸게 진료해주겠다고 홍보하고 환자들을 대거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노원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노원경찰서는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불법 사무장병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현재 치과의원 외에 요양병원, 한의원 등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되는 요양기관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 병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해당 병원의 치과의사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명의대여 사실을 통보, 상응하는 행정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설탕인 이른바 ‘유리당(free sugar)’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유리당이란 전분이나 펙틴과 같이 고분자화합물이 아닌 유리상태로 존재하는 당으로 포도당, 과당, 자당 등이 이에 속하며, 꿀, 시럽, 과일주스 등에 기본적으로 함유돼 있거나 제조업체가 음식과 음료에 추가하는 당의 종류다. 문제는 제조업체 등이 식품에 유리당의 비율을 높이고, ‘무가당(Sugar free)’이라는 식으로 당 함유량을 은폐하는 케이스가 많아 알게 모르게 세계인들의 건강에 유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유리당도 자연적인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면 영유아의 치아 우식증이나 비만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WHO의 지적이다. WHO의 건강증진영양국 책임자인 프란체스코 브란카 박사는 “달다고 인식되는 식품이 아닌 경우에도 유리당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다”며 “가령 케첩의 경우는 한 큰술에 4g의 유리당이 포함돼 있고, 캔 소다는 40g의 유리당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WHO가 밝힌 각국의 유리당 섭취율은 천차만별이다. 헝가리, 노르웨이 등의 유럽 국가는 총 에너지 섭취량의 7~8%를 차지하고, 포르투갈의 경우 총 에너지 섭취량
체내 비타민D가 너무 많아도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이 7년 동안 24만7574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체내의 비타민D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많아도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는 처음이다.연구팀의 페테르 슈바르츠 교수는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부족하면 각종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50nmol/L 이하인 사람도 위험하지만 100nmol/L 이상의 사람도 위험하다는 게 연구결과로 밝혀졌다. 적정선은 70nmol/L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영갑 기자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과 치매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대학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3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기억력과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과정이지 반드시 그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리현상과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증세가 없는 30~95세의 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와 함께 MRI로 해마의 용적을 측정하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신경세포를 관찰한 결과 치매의 특징적 병리현상으로 뇌신경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인 노인반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반이 나타났던 사람은 70세 언저리였는데, 이 현상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람도 다른 사람보다 기억력이나 해마의 용적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다.연구팀의 클리포드 잭 박사는 “누구나 기억력과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차츰 줄어들며 이런 자연적인 과정은 치매의 병리현상과는 무관
제주지부(회장 현용휴)의 정기총회는 지부 회원 3분의 1이상이 참석하는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21일 제주도치과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제주지부의 2015년도 정기총회는 전 회원 196명 중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의원들은 지부 현안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는 동시에 오는 9월 급여화를 앞두고 있는 금연진료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용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회기 동안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게 협조해 주신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금연진료가 곧 보험 청구항목이 되는데, 청구액이 많지는 않지만 훗날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 지부 회원들도 많은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치협이 현재 불법 기업형 사무장치과의 소송에 직면하고 있는데, 회원 서명 등을 통해서 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남섭 협회장의 격려사를 대독한 김윤홍 제주지부 부회장은 “치협 집행부는 올해를 동네치과 살리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실추된 치과계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동시에 개원가의 경영 활성화를 위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캠페인은 영리만 추구하는 진료행태를 배척하고 ‘양심진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제39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현 회장이 당선됐다.의협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재선에 성공한 회장은 추 회장이 유일하다.추무진 회장은 당선 직후, 의협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원과 협회를 위해 노력한 진심을 회원들이 인정해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38대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당선되니까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에 뭐라고 말할 수 없다. 회원과 협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며, 협회가 다시 한 번 강한 의협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추무진 회장은 2위인 임수흠 후보(서울시의사회장)와 불과 66표 차이밖에 나지 않는 박빙의 승부 끝에‘신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오후 11시까지 이어진 제39대 의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추 회장은 총 3285표를 얻어 득표율 24.1%로 당선됐다. 2위 임수흠 후보는 23.6%(3219표), 3위 조인성 후보는 23.0%(3139표), 4위 이용민 후보 16.2%(2211표), 5위 송후빈 후보 13.1%(1792표)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총 유권자 4만4414명 중 1만 378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
‘와인의 향취와 함께하는 즐거운 총회.’지난 12일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4차 서울여자치과의사회 정기총회가 열려 지난해 살림살이 점검과 올해 사업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은 유명 소믈리에 이자윤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의 ‘봄의 향기와 여인의 향기, 그리고 와인’이라는 특별강연과 함께 시음회도 함께 열려 진료와 가사의 이중부담에 지친 여자치과의사들에게 위안을 줬다.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은 2014년 회무보고, 재무결산 보고, 감사보고 등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2015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를 통과시켰다. 조선경 서여치 회장은 “지난 한 해 진료봉사, 가을기행, 기부행사 등 많은 일을 치러냈는데, 진료와 가사의 이중부담을 안고도 꾸준히 서여치를 도와주신 임원분들과 회원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서여치가 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지나 대여치 회장, 강현구 서울지부 부회장, 전용찬 서울지부 총무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치위협의 역사가 반백년을 맞는 시점에서 부족한 저에게 다시 회장직을 맡겨 주신 회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백년을 준비하라는 의미로 알고, 협회의 주인인 회원의 뜻을 받들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집행부를 만들겠다.”제17대 치위협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화려하게 복귀한 문경숙 협회장 및 집행부가 지난 14일 제기동 치과위생사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취임 일성을 외쳤다. 문경숙 신임 회장은 지난 2월 28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선거에서 김원숙 16대 협회장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문경숙 17대 협회장은 6, 7, 8, 12, 13, 14대에 이어 7번째 협회장직을 수행한다. 문경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회원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전국 시도지부협의회를 구성하고, 의기법 관련해 회원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며, 사안별 특위 구성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민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치과위생사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이날 함께 당선된 강부월, 강명숙, 정재연, 김민정 부회장을 소개하고, 새로 구성된 신임 이사진에게 위촉장을
▶서울 잠실 김미애 원장 ‘화제’가업을 잇는 일은 숭고하다. 그것은 돈을 위해 복무하는 게 아니라, 대를 잇는 어떤 ‘얼’을 계승하는 일에 가깝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속도로 산업화를 이뤄낸 우리의 풍토에서 수십 년 간 지속해 가업을 이어가는 일은 드문 케이스다. # ‘since 1928’ 로고 새겨잠실에 위치한 K치과병원의 로고 밑에는 ‘since 1928’이라고 적혀 있다. 이 병원 김미애 원장은 최근 6·25 전쟁 등으로 묘연해졌던 조부의 경성제대 학적을 서울대 측으로부터 확인하고 ‘4대 치과의사 가문’의 자부심을 되새겼다.김미애 원장의 병원 로비에는 눈에 띄는 유니트체어가 전시돼 있다. 1950년 경에 일본 치과상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부인 故 김종환 박사가 환자 진료에 사용하던 체어다. 그리고 그 체어를 가운데 두고 조부와 부친의 사진이 걸려 있고, 그들이 쓰던 각종 치과용 기구가 ‘Dr. Kim’s Family Museum’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돼 있다. “사실 할아버지는 사진으로 밖에 뵙지 못했어요. 조부님의 뿌리에 대해서 크게 인식하지 못해서 많은 유품을 버리는 실수까지 저질렀는데, 이제 아들을 치대에 보내고 내 뿌리에 대해서 명확히 인식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