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기간이니까 그냥 내보내면 되지 않나요?”, “유니폼 비용, 퇴사하면 공제하기로 했어요.” 근로계약서를 법적 방패로 여기며 관행적으로 작성하는 사례가 느는 가운데 이처럼 불완전한 조항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세심한 계약서 작성이 요구된다. 최근 SIDEX 2025에서 최신 인사·노무 이슈에 대해 강연한 김건우 노무사(노무법인 가을 대표)는 “계약서에 조항을 써뒀다고 해서 자동으로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인사 담당자가 따로 없는 소규모 치과일수록 근로계약서에 대한 오해가 크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오해는 수습 기간이다. 가령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수습 3개월을 설정하고, 이 기간 안에는 자유롭게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습 기간 중 계약 종료는 ‘해고’로 간주되며 정당한 사유와 절차가 갖춰져야 한다. 때문에 1~3개월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한 뒤 계약 기간 종료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김 노무사는 “평가 기준, 피드백 기록 등 해고 사유를 뒷받침할 자료가 없다면 부당해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흔한 실수는 포괄임금제다. 연봉에 연장근로수당·야간수당·퇴직금을 모
콘빔 컴퓨터 단층촬영(이하 CBCT)이 오늘날 치과에서 필수 기기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계 각국이 CBC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특허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허 출원 건수에서 미국이 독주하고 있으며 한국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 특허 검색 플랫폼인 ‘The Lens’를 통해 1998년부터 현재까지 출원된 전 세계 CBCT 관련 특허 706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분석 결과, 우선 미국은 전체 CBCT 특허의 47%에 해당하는 335건을 보유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04건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은 30건으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일본, 핀란드,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 순으로 많았다. 유럽 39개국이 가입한 다국적 출원 기관인 유럽특허청(EPO)은 10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절반 가까운 특허를 보유한 데에는 자국 기업들의 기술개발 투자뿐 아니라, 특허 전략 측면에서의 선점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은 특허 수는 비교적 적지만, AI·자
대구지부가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구강보건 향상, 불법광고 근절 등 공공성 회복의 메시지를 던졌다. 대구지부는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지난 9일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니사금홀에서 개최했다. 기념식은 이재욱 대구지부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세호 지부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이승환 체육예술보건과장, 최연희 경북대 치과대학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김태운 국장이 이지호 대구지부 부회장, 이영석 동구분회장에게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전달했다. 박세호 지부장은 김시한 재무이사(대구치과기공사회), 김진경 교수(대구보건대 치위생학과), 김주효 팀장(E28연합치과), 차우열 대표(트리덴탈) 등 치과계 유공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장의 추천을 받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김지혁 학생(경북대학교 치과대학)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건치어르신 선발대회도 함께 열렸다. 대상은 손원태 어르신이, 우수상은 이분순·변국희·장연이·김덕순·정춘영·박금식·임경태 어르신이 수상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포스터 공모전도 눈길을 끌었다. 시상은 대상 4명과
대한치주과학회가 개발도상국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국제 연수 프로그램이 두 번째 수료생을 배출했다. 학회는 5월 30일, ‘KAP Clinical Traineeship’ 2기 수료식을 열고 몽골 국립의과대학병원(Central Dental Hospital of MNUMS) 치주과 전공의 3인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안가르 소론존볼드(Angar Soronzonbold), 볼로르 누반수렌(Bolor Nuvaansuren), 훌란 간수크(Khulan Gansukh)가 참가했다. KAP Clinical Traineeship은 학회의 국제협력 펠로우십 프로그램 ‘Dr. Han SB’s Global Fellowship Program’의 일환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치주·임플란트 치료 관련 진료 참관과 실습, 강의 등을 제공하는 임상 연수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핸즈온 실습, 수술 참관,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의 진료 환경과 체계적인 전공의 교육 시스템을 체험했다. 참가자 대표인 안가르 소론존볼드 씨는 “최고 수준의 병원에서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이하 치의학대학원 IRB)가 보건복지부로부터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이하 IRB) 평가·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증을 기념하는 현판식은 지난 5월 27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IRB는 지난해 평가·인증 절차에 착수해 서류·현장·종합평가 등 총 3단계를 거쳐 지난 4월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은 2028년 4월 29일까지 3년간 유효하다. 치의학대학원 IRB는 총 40개 평가 항목 중 39개 항목에서 적합 평가를 받았고, 1개 항목은 해당 사항이 없어 최종 인증을 부여받았다. 특히 기관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외부 위원의 적극적 참여가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IRB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치과대학에 설치된 IRB로, 이번 인증은 치의학대학원 IRB의 운영 수준과 연구대상자 보호 체계가 국가 기준에 부합하는 제도적 신뢰성과 윤리적 전문성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IRB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되는 독립기구로, 연구대상자의 권리와 안전, 복지를 보호하고 연구의 윤리성과 과학적 타당성을 심의한다. 보건복지부는 각 기관의 IRB 구성과 운영 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
워랜텍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IDEX 2025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체 측은 체험형 핸즈온을 운영하며 부스 규모 대비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강스캐너 신제품 ‘WIOS’의 프리런칭도 있었는데, 임플란트, 스캔바디, 구강스캐너, 전용 카트, 노트북까지 포함한 통합 패키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해 체어사이드 환경 개선에 나섰다. 임플란트 부문에서도 핵심 제품들의 존재감이 확실했다. 대표 제품인 ‘IT 임플란트’는 초기부터 SLA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장기간 안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온 제품이다. 또 ‘IU 임플란트’는 다양한 시스템과의 호환성과 시술 편의성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그 밖에 임상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키트 3종인 ‘KAR KIT’, ‘WISE 2 KIT’, ‘ESP KIT’ 등도 실용성을 입증했다. 심인보 워랜텍 대표는 “이번 SIDEX는 워랜텍이 디지털 전환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기존 제품 라인업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공유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코웰메디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IDEX 2025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부스는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한 체험형 구성과 학술 강의가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서 코웰메디는 자체 개발한 친수성 표면처리 기술과 함께 rhBMP-2 골이식재 기반 뼈플란트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제 임상 환경을 재현한 핸즈온 존은 참가자들이 제품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임상 세미나도 함께 열려 교육 완성도를 높였다. 강연 세션에는 김수홍 박사와 정명진 원장이 연자로 나섰으며, 좌석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코웰메디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기술력 중심의 글로벌 비전을 선명히 드러냈다. 코웰메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독창적인 기술과 임상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치의학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 디오에프(DOF)가 차세대 구강스캐너 ‘FREEDOM Air’와 신형 밀링머신 ‘CRAFT PRO’를 앞세워 All-on-X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오에프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IDEX 2025에 참가했다. FREEDOM Air는 디오에프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최신 구강스캐너로, 무게 145g의 초경량 디자인과 30mm의 깊은 스캔 심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All-on-X 보철에 최적화된 ‘PIM 솔루션(Precise Implant Measurement)’이 탑재됐다. PIM은 특수 확대 렌즈를 장착한 전용 가이드를 통해 넓은 영역을 스캔하고, 구강 외 다수의 스캔 바디를 동시에 캡처할 수 있다. 또 포토그래메트리(Photogrammetry) 기반의 고정밀 스캔 기술로 데이터 왜곡 없이 뛰어난 정밀도를 제공해 보철 제작의 정확성과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구강스캐너 시연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데모존이 큰 호응을 얻었고, 입소문을 타고 부스를 찾은 임상가들로 연일 붐볐다는 후문이다. 또 신제품 메탈 밀링머신 ‘CRAFT PRO’도 함께 시연해, 구강 스캔부터
서울에서 5년째 치과를 운영 중인 A원장은 최근 뜻밖의 민원에 당황했다. 근무 태도가 불성실한 직원을 별다른 예고 없이 퇴사시키자, 해당 직원이 ‘해고 예고 수당 미지급’을 이유로 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했던 것. A원장은 직원 수가 5명 미만이라 해고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관할 노동청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바로 시정 조치를 내렸다. 이처럼 실제로 5인 미만 치과에도 적용되는 노동법 조항은 적지 않은 만큼, 기본적인 법 적용 항목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SIDEX 2025에서 ‘알기쉬운 노동법과 최신 인사노무 이슈’를 강연한 김건우 노무사(노무법인 가을 대표)는 “5인 미만 사업장이면 모든 노동법 의무에서 자유로울 거라는 믿음은 오해”라며 “오히려 인사·노무 사각지대라고 방심하기 쉬운 소규모 병원이 더 자주 분쟁에 휘말린다”고 꼬집었다. 김 노무사는 5인 미만 치과가 특히 주의해야 할 항목으로 ▲근로계약서 작성·교부 의무 ▲해고 예고 수당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휴게시간 및 주휴수당 ▲성희롱 예방교육 등을 꼽았다. 대표적인 예가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다. 단 하루를 일한 아르바이트생이라도 계약서를 작성해 교부하지 않으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과학기술유공자 제도에서 치과계 출신은 단 한 명만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과학기술유공자 누적 지정 현황에 따르면, 총 91명 중 치의학 분야 인물은 단 1명(1.1%) 뿐으로 박노희 UCLA 석학교수가 유일하다. 박 교수는 지난 2017년 제도 도입 첫해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선정 당시 유일한 현역 교수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치대를 졸업한 박 교수는 미국 UCLA 치과대학 학장을 18년간 지내며 UCLA를 미국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치과대학으로 육성한 인물로, 바이러스 질환 및 구강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 이후 8년 동안 치과계 인물이 단 한 명도 추가되지 않은 것이다. 반면, 같은 생명과학 분야인 의학은 13명, 약학은 6명이 지정돼 총 19명(20.9%)을 차지했다. 같은 계열 내에서도 치의학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공별 분포는 생명과학(29명, 3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연과학(26명, 28.6%), 공학(25명, 27.5%), 융합·진흥 분야(11명, 12%) 순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전체 91명 중 학계 소속이 63명(6
앙형철 서울대치과병원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장(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생체재료과학 교수)이 지난 5월 29일 ‘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양형철 센터장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와 의료기기 관련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3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임명된 양형철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치과 생체재료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며 의료기기 분야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왔다. 2005년부터는 서울대치과병원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의 시험·검사 책임자로 치과재료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정부 기관의 자문위원으로서 의료기기 관련 정책과 제도 개선에 적극 참여했다. 이와 함께 대한치과재료학회 회장과 한국생체재료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국가 차원의 치과 만성질환 관리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치과계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막을 올린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9회 치주질환과 비전염성만성질환(NCD) 컨퍼런스’가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오는 12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서울대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연다. NCD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암 등과 함께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치주질환 역시 이들과의 상관관계가 다수의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구강 건강을 넘어 국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치과계의 역할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첫 연자로는 최종희 국장(질병관리청)이 ‘만성질환관리 정책 현황’을 발표하며, 이어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가 ‘치과 만성질환의 국가관리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한다. 끝으로 주지영 교수(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주과)가 ‘치주질환과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치협 보수교육점수 2점이 인정되며, 사전등록은 6월 9일까지 가능하다. 단, 최근 3년간 학회 연회비 미납 시 비회원 등록비가 적용되며, 치협